검찰총장 후배기수 법무장관 파격 인사…朴대통령 의중은?

입력 2015-06-21 14:20   수정 2015-06-21 14:22

호남출신의 김현웅 서울고검장(56·사법연수원 16기)이 황교안 국무총리 후임으로 내정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황교안 총리 발탁으로 공석이 된 후임 법무부 장관에 김현웅 서울고검장을 내정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오늘 황교안 신임 총리의 제청을 받아 법무장관에 김 서울고검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전남 고흥 출신으로 합리적인 업무 스타일을 가진 김 고검장이 집권 중반 검찰 조직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적임자로 꼽혀 발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기수가 너무 아래로 내려 간다는 법조계 안팎의 얘기가 나온다. 김진태 검찰총장(14기)보다 기수가 낮은 김 고검장이 법무부 장관으로 직행함에 따라 '기수 역전' 인사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검찰총장 지휘를 받는 현역고검장이 검찰총장을 지휘하는 법무부 장관에 임명된 것이다.

현역 고검장이 법무부 장관에 발탁된 것은 1997년 당시 김종구 서울고검장이 법무장관으로 임명됐을 때 이후 처음이다.

기수와 서열 문화를 중시해온 박 대통령이 이번 법무장관 인선에서 기수역전 인사를 하게 된 배경으로는 인사청문회 통과 가능성을 고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법무장관 후보군으로 거론된 퇴임한 검찰 출신 주요 인사들이 대형로펌에서 근무한 경력이 인사의 걸림돌이 됐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김 총장의 후배 기수가 법무장관이 된 만큼 임기를 6개월 가량 남겨둔 김 총장이 2년 임기를 다 채우게 될지도 관심이다.

김 장관은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0년 부산지검 검사로 첫 출발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법무부 감찰기획관, 광주지검장 등을 거친 뒤 현 정부에서 부산고검장과 법무부 차관, 서울고검장을 역임했다.

특히 김 장관은 2013년 12월 법무부 차관으로 임명되면서 당시 법무장관인 황 총리(13기) 아래에서 1년2개월간 일한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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