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유미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공포가 다소 잦아드는 분위기다. 한국 방문을 취소하는 외국인이 급감했고 대규모 행사도 예정대로 열렸다.
21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9일 방한 예약을 취소한 외국인 관광객은 1760명이다. 입국 포기자가 15일 5400명, 16일 4470명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많이 줄어든 수치다. 최근 며칠 새 추가 환자가 줄고 지역 감염 우려도 낮아지자 방한 취소 사태가 진정되는 모습이다.
국내 행사도 큰 차질 없이 열렸다. 지난 1일 울산에서 개막한 제33회 전국연극제는 20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총 3만여명의 관객이 연극제를 찾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미 비즈니스포럼, 평창하계포럼 등 6~8월에 계획한 국제회의를 예정대로 열기로 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내수살리기 추진단’을 만들어 국내에서 휴가 보내기, 전통시장 물건 구매 활동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각 지역 상의에 여러 행사를 예정대로 추진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전경련과 대한상의, 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 5단체는 본연의 경영활동에 집중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일상적인 회의나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하고 연초에 계획한 투자는 차질 없이 집행하기로 했다. 박찬호 전경련 전무는 “경제는 심리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며 “메르스 때문에 경제심리가 위축돼 돈 흐름이나 국민의 일상활동이 둔화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국민이 메르스 공포에서 벗어나 일상적인 활동을 하도록 여러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큰 불길을 잡았다고 해도 (경기가) 상당 부분 타격을 입었다”며 “충분한 수준의 경기 보강 대책으로 경제를 살려내겠다”고 약속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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