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진규 기자 ] 오비맥주가 최근 출시한 독일 밀맥주 신제품 ‘프리미어OB 바이젠’(사진 왼쪽)이 롯데주류의 ‘클라우드’(사진 오른쪽) 디자인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오비맥주가 새로 내놓은 제품의 패키지 디자인이 클라우드 맥주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회사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며 “법무팀과 마케팅팀이 외부 디자인 전문가에게 의뢰해 표절로 볼 수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롯데주류가 문제삼고 있는 것은 디자인의 전반적인 구도와 색상 등이다. 두 제품 모두 흰색 바탕에 황금색 라벨을 사용했고, 검은색 글씨로 제품명을 적어넣었다. 또 황금색 병 뚜껑과 캔 제품 윗부분의 금색 테두리 등도 모방 소지가 있다는 것이 롯데 측의 주장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클라우드를 구매하러 갔다가 오비맥주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오인지’ 가능성이 높아 법적 검토를 통해 시비를 정확히 가릴 것”이라고 말했다.
오비맥주는 이에 대해 전혀 문제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기존 제품인 프리미어OB 필스너 디자인에서 색상만 바꿨을 뿐 클라우 躍?따라 할 의도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흰색 배경과 검은색 글씨, 황금색 문양을 쓴 맥주 패키지는 일본 맥주 기린이치방을 포함해 상당히 많다”며 “색상이 비슷하다고 표절로 보는 것은 억지”라고 반박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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