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재길 기자 ]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하는 연금저축펀드 수익률이 같은 세액공제 혜택이 있는 은행의 연금저축신탁, 보험회사의 연금저축보험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이 작년 말 기준으로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금융업권별 연금저축의 판매 후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주식형펀드 상품이 연 6.0%로 최고였고 주식혼합형펀드 4.9%, 채권형펀드 4.3% 순이었다. 은행 연금신탁 수익률은 연 3.9%, 생명보험사 연금보험은 0.1%였다.
판매 후 수익률은 상품별로 최초 판매일부터 20년간 매달 일정액을 낸다고 가정할 때 기준으로, 금감원이 정기적으로 공시한다.
연금저축보험은 원금에서 선취사업비(수수료와 보수 등 판매비용)를 떼는 구조여서 연평균 수익률이 낮지만 만 55세 이후 연금을 받을 때는 연금펀드와 연금신탁보다 비용이 적게 들어 유리하다는 게 보험업계의 설명이다.
강창희 트러스톤 연금교육포럼 대표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5%까지 낮춘 만큼 연금자산의 펀드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며 “연금저축 수익률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금융회사를 갈아타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금융당국은 다음달부터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및 개인형 퇴직연금(IRP)에 대해 주식·채권형 펀드와 같은 실적배당형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한도를 현재의 40%에서 70%로 대폭 확대한다. 개인·퇴직연금 등 사적연금의 투자시대가 본격 개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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