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엔 촛대·화병 놓아 기품있게
거실 벽엔 액자 걸어 갤러리처럼
[ 임현우 기자 ]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홈 퍼니싱(home furnishing) 열풍’이 불고 있다. 홈 퍼니싱이란 각종 가구는 물론 커튼과 벽지, 침구, 카펫, 부엌용품, 인테리어 소품 등을 활용해 집을 보기 좋게 꾸미는 것을 말한다.
현대백화점은 늘어나는 홈 퍼니싱 수요를 겨냥한 전문매장 ‘에이치 바이 에이치(H by H)’를 확대하고 있다. 2007년 무역센터점에 첫선을 보인 이후 압구정본점(2008년) 목동점(2009년) 대구점(2010년) 울산점(2014년)에 이어 올 3월 천호점에도 들어서 총 6개 점포에서 운영되고 있다. 탁자, 조화, 쿠션, 바닥 매트 등 집안의 품격을 높여주는 고급 생활소품을 다양하게 갖췄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홈 퍼니싱 관련 상품의 매출증가율(전년 대비)은 2009년 8.7%에서 2014년 19.3%로 두 배 이상 높아졌다. 최강호 바이어는 “최근 TV 프로그램 등의 영향으로 홈 퍼니싱족이 급격히 첸爭ぐ?있다”며 “H by H 매장의 매출도 해마다 25~30%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H by H에서 가장 인기있는 브랜드 중 하나는 미국 뉴욕의 유명 디자이너 샌디 칠리위치가 1997년 설립한 ‘칠리위치’다. 합성수지를 활용한 탁자 매트와 바닥 매트 등으로 독창적인 디자인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1963년 탄생한 프랑스의 홈 데코 전문 브랜드 ‘시아’도 눈길을 끈다. 계절마다 참신한 주제를 내걸고 조화와 화병, 세라믹 식기, 양초와 촛대, 액자 등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을 내놓고 있다.
1878년 설립된 프랑스 최고(最古) 원단 제작회사로 알려진 ‘줄팡스’의 쿠션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간판 제품인 말 쿠션 시리즈뿐 아니라 피카소 르네 모네 등 유럽화가 작품을 활용한 고급 상품이 다채롭게 선보인다.
토종 브랜드로는 조명 전문 ‘NJ라이팅’을 추천할 만하다. 국내 도예가들이 화학성분을 뺀 100% 순수 백자흙을 활용해 빚어낸 참신한 디자인의 조명제품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