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와 채권단은 이날 긴급 유로정상회의와 25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열고 이달 말 그리스의 구제금융 종료를 앞두고 남은 주요 쟁점을 논의할 예정이다.
두 회의에서도 그리스와 채권단이 협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그리스는 이말 말 기한인 국제통화기금(IMF)의 16억 유로 채무를 상환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박소연 연구원은 "그리스 문제와 관련해 현재 시장 컨센서스는 막판 합의에 성공해 그리스에 약 1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지원될 것이라는 쪽"이라며 "설사 디폴트가 발생해도 그리스 내부 혼란이 대외로 파급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그동안 주요 투자 주체들과 금융회사 모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그리스 관련 익스포저를 최소화해 뒀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했다.
박 연구원은 "극단적인 사태가 전개될 가능성은 낮게 본다"며 "만약 유로 긴급 정상회의에서 합의에 실패한다면 우려는 더 커지겠지만, 늦어도 25일께 일시적 대책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렇게 될 경우 그리스가 예정된 채무 상환을 할 수 있도록 채권단이 일부 자금을 지원하고, 나머지 협상을 이어갈 것이란 게 그의 전망.
특히 이달 말보다는 다음 달 20일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 여부를 가늠하는 진정한 데드라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올 들어 그리스 은행 주가는 하락했지만 오히려 유럽 은행주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이는 그렉시트가 현실화된다고 해도 2011년과 같은 유럽 은행으로의 전염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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