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 충칭공장 첫삽…정의선 "중국시장 변화 앞서가야"

입력 2015-06-23 14:02   수정 2015-06-2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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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 30만대 충칭공장 착공…현지 전략차종 다양화 추진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23일 "중국 경제의 중고속 성장 전환과 로컬 업체들의 약진 등 현실을 직시하고 중국 시장의 변화를 앞서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현대차 충칭 5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중국 시장은 거센 변화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는 충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신공장 건설을 새로운 기회로 삼아 제2의 성공신화를 써 나가자"고 현지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현대차의 다섯 번째 중국 생산거점인 충칭공장은 연산 30만대 규모로 충칭시 량장신구 국가경제개발구역 내 187만㎡의 부지에 29.3만㎡ 규모로 건설된다.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라인과 엔진공장까지 갖추게 된다. 2017년 상반기부터 현지 전략 소형차를 투입하는 등 매년 4~5개씩 중국시장에 특화된 신차를 내놓을 예정이다.

중국은 중서부 내륙 지역의 자동차 수요 확대 등으로 2016년 승용차 판매가 2000만대를 넘어서고 현대차 충칭·허베이 신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2018년에는 230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연간 195만대를 중국에서 생산,판매하는 현대차그룹은 내년에 현대차 141만대, 기아차 89만대 등 230만대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4.5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2018년에는 총 27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올 들어 현대·기아차는 중국 시장에서 10% 점유율 사수에 고전하고 있다. 장안기차, 장성기차 등 중국 토종 업체의 SUV 저가 공세와 폭스바겐, GM, 포드 등 글로벌 업체들의 가격 인하 단행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서다.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9.1%로 전월 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양사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2월 10.0%를 기록한 이후 올 들어 9%대로 내려앉았다.

현대차그룹은 변화가 필요한 중국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생산거점 다변화 ▲중국 전략차종 다양화 ▲고객 밀착 관리 체계화 ▲친환경차 시장 본격 진출 등 4대 전략을 집중 추진키로 했다.
현재 1700개인 영업망은 내년에 2000개까지 확대하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서부 지역과 소도시 딜러를 집중 확보해 판매 공백 지역도 줄이기로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과거 중국 수요 증가를 정확히 예측해 적합한 차종과 생산 규모를 완비했던 게 주효했다"며 "중국 고객이 원하는 차량을, 고객이 원하는 규모만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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