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대국민 사과 "아버지 누워계셔 국민 고통 잘 안다" 눈물 글썽

입력 2015-06-24 00:40   수정 2016-10-27 23:02


이재용 부회장 "삼성이 끝까지 책임질 것"
현장 의료진 이해 당부할 땐 눈물 '글썽'

두 차례 사과했던 송재훈 원장도 사과
"사과는 여러 번 해도 지나치지 않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서울병원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사태와 관련해 직접 대국민 사과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23일 오전 11시 예정에 없던 특별 기자회견을 자청하며 지난 1991년 12월 삼성전자 총무그룹에 사원으로 입사한 이후 처음으로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다.

이재용 부회장 이날 삼성전자 서초사옥 5층 다목적홀에서 수많은 취재진을 앞에 두고 "저희 삼성서울병원이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드렸다"며 "머리숙여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용 부회장은 단상을 나와 취재진을 향해 기자회견장 왼편과 오른편을 향해 각 3초간 두 차례 고개를 숙여 사죄했다.

단상으로 돌아간 이재용 부회장은 "저의 아버님께서도 1년 넘게 병원에 누워 계신다"며 "환자 분들과 가족 분들께서 겪으신 불안과 고통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있다. 메르스로 인해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과 유족분들, 아직 치료중이신 환자분들, 묽遂?않은 격리조치로 불편을 겪으신 분들께 죄송하다"고 말한 뒤 다시 고개를 떨궜다.

이재용 부회장은 "저희는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했다"며 "제 자신 참담한 심정으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한 뒤 잠시 말을 머뭇거렸다.

이어 이재용 부회장은 "환자 분들은 저희가 끝까지 책임지고 치료해 드리겠다"며 "사태가 수습되는대로 병원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고,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철저히 조사해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서울병원 현장 의료진의 메르스 방지 노력에 대해서는 국민의 넓은 이해를 구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말씀 드리기 송구스럽지만 의료진은 벌써 한 달 이상 밤낮 없이 치료와 간호에 헌신하고 있다"며 "이 분들에게 격려와 성원을 부탁 드린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눈가에는 눈물이 맺혔다.


마지막으로 이재용 부회장은 "메르스로 큰 고통을 겪고 계신 환자 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하면서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는 말로 대국민 사과를 마쳤다.

이재용 부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마친 뒤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은 삼성의 메르스 지원 대책에 대해 "삼성이 자체적인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기 보다는 세계적 권위를 지닌 기관이나 연구소를 삼성이 지원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송재훈 원장 역시 이회장 부회장에 이어 다시 국민에게 사과하며 "이미 두 차례 했지만 여러 번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저희 병원에서 이런 메르스 사태가 발생해 큰 걱정을 끼쳤고, 어떤 사과를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고개를 떨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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