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과 K-팝을 융합해 한류를 좀 더 효과적으로 해외에 알리기 위해 마련된 'K-패션 인 밀라노'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영철 한국콘텐츠진흥원 부원장, 이용준 주이탈리아 한국대사 등을 비롯해 현지의 패션, 문화, 예술계 인사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6시부터 진행됐다.
참석자들 가운데는 밀라노의 대표적인 쇼룸인 리카르도 그라시 쇼룸(Riccardo Grassi Showroom)의 안드레아 굴리엘미(Andrea Guglielmi), 트위스트(Twist)의 유틴 린(Yu-Tin Lin), 재클린 퐁(Jaqueline Fong) 등 유명 바이어들도 눈에 띄었다.
또 보그이탈리아(Vogue Italia)의 시니어 패션에디터 사라 마이노(Sara Maino), MF패션(MF Fashion)의 기자 프란체스카 마누지(Francesca Manuzi), 라리퍼블리카(La Republica)의 기자 페데리코 포레티(Federico Foretti) 등 유력 언론 언론인들도 참석했다.
이와 함께 이탈리아 유명가수 마리카 아야네(Marica Ayane)가 행사장을 찾아 한국 패션과 음악에 깊은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바스통은 저지(jersey) 소재로 제작한 레인코트를, 제프는 자연친화적인 성분을 활용한 베지터블 레더로 제작한 완성도 높은 가방 컬렉션을 내놔 한국 패션의 독창성을 알리며 현지인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었다.
병문서는 매쉬, 가죽, 면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독특한 패턴과 스타일의 컬렉션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런웨이쇼를 진행해 현지 바이어들의 계약 상담 및 해외 패션 관계자들로부터 러브콜이 쇄도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들 신진디자이너 브랜드들은 지난 6월 16~19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남성복 수주회 삐띠워모(Pitti Uomo)에 참가해 약 40만5,000달러의 계약 상담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이날 런웨이를 지켜본 MFF Fashion Magazine의 앨리스 모렐리(Alice Morelli) 기자는 "한국의 디자이너들은 좋은 실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태리 패션업계는 이를 주목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밀라노에서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병문 디자이너는 "밀라노 엑스포 기간에 맞춰 열린 행사에 참가하게 되어 현지의 패션 관계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참가자에게 브랜드를 알릴 기회가 됐다"며 "더 좋은 컬렉션을 통해 해외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어반자카파는 대표곡 <그날에 우리>를 비롯해 유럽 감성을 담은 <Just the two of us>, <Just a feeling> 등을 열창해 현지 참관객들로의 호응을 얻었다.
어반자카파의 리더 권순일은 "현지의 관객들이 열정적으로 즐기는 모습에 놀랐다"며 "앞으로도 이런 색다른 공연을 할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김영철 부원장은 "K-패션과 K-팝에 대한 관심이 밀라노에서도 이렇게 뜨거울 줄 몰랐다"면서 "패션 브랜드와 뮤지션들의 성공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앞으로 다양한 융합 공연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p>
박명기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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