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 공무원아파트 8단지 통매각…9단지는 2000가구로 재건축

입력 2015-06-24 20:57  

[ 홍선표 기자 ] 서울 일원동에 있는 개포공무원 아파트 8단지가 통째로 매각된다. 인근 9단지는 2020년까지 2000가구 대단지로 재건축된다.

개포 8·9단지를 소유한 공무원연금공단은 24일 이 같은 내용의 ‘개포 공무원 아파트 매각 및 재건축계획’을 발표했다. 1984년 준공된 8단지는 지상 12층 12개 동, 1680가구 규모다. 지난 3~4월 실시된 8단지 감정평가 금액은 1조1908억원이다. 공단은 이달 말 매각공고를 내고 공개경쟁 입찰방식에 따라 단지 전체를 일괄 매각할 계획이다. 준공된 지 30년이 넘어가면서 임대주택 수익성이 떨어지고 공무원연금 기금의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매각이 결정됐다.

매각 기금 중 재평가 금액 6000억원을 제외한 5700억원이 공무원연금 기금으로 적립된다. 공단은 8단지 매각으로 줄어드는 임대 아파트 물량은 690가구 규모의 9단지를 2000가구 규모로 재건축해 기존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공단은 오는 9월까지 9단지 재건축을 위한 설계를 확정한 뒤 사업 인허가 등의 절차를 거쳐 2018년 1월부터 철거와 재건축 공사에 들어간다는 일정을 제시했다.

강남구 일원동 지하철 분당선 대모산입구역 인근에 있는 8단지는 대지면적만 7만1946㎡로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7만9341㎡)와 엇洲좡求? 용적률이 120.7%에 불과해 건설회사가 사들여 재건축할 경우 높은 사업성을 거둘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개포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최고 35층 높이(용적률 250%)까지 재건축하면 2400가구 이상의 아파트를 지을 수 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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