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15] 비씨카드군단 vs 연합군…'별들의 우승 전쟁' 시작됐다

입력 2015-06-24 21:44  

25일 개막…놓쳐선 안될 관전 포인트

이정민·박성현·전인지 1, 2R서 '빅3' 동반 맞대결
장하나·고진영·김보경組는 불꽃 튀는 장타 대결



[ 최만수 기자 ]
‘한국의 페블비치’로 불리는 아름다운 코스에서 한국 여자 골프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뜨거운 샷 대결을 펼친다. 장하나(23·비씨카드)의 ‘불꽃 장타’와 이정민(23·비씨카드)의 ‘명품 아이언샷’을 눈앞에서 볼 기회다. 안신애(25·해운비치골프앤리조트) 정재은(26·비씨카드) 윤채영(28·한화) 등 미녀 골퍼도 총출동한다. 갤러리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칩샷 대회는 물론 아이언 세트 등 푸짐한 경품도 걸려 있다.

경기 안산시 대부도 아일랜드CC(파72·6490야드)에서 25일 막을 올리는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은 골프팬들을 설레게 할 요소로 가득하다. 하지만 골프장은 넓고 선수는 많다. 한정된 시간에 경기를 200% 즐기는 ‘스마트 갤러리’가 되기 위한 3대 관전 포인트를 알아보자.

◆비씨카드 군단 vs 연합 챔프 군단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우승 후보가 즐비한 비씨카드 소속 선수들의 강세다. 비씨카드는 장하나 이정민 정재은 김혜윤 김지희 등 쟁쟁한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통산 승수를 모두 합치면 17승이나 된다. 오랜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장하나(통산 6승)는 올해 미국 LPGA투어 13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한 번, 톱10에 네 번 이름을 올렸다. 미국 골프채널은 “아직 우승이 없지만 적응기만 끝내면 미국 선수들이 가장 무서워할 선수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정민은 지난주 기아자동차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박성현(22·넵스)에게 넘겨주긴 했지만 최근 대회에 나설 때마다 우승 또는 준우승을 기록하며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정재은도 지난달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깜짝 준우승을 차지하며 우승 후보에 가세했다. 이들 ‘비씨카드 군단’은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가장 강력한 대항마는 이정민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인지(21·하이트진로). 지난주 대회에서 발목을 삐는 부상을 입었지만 시즌 3승을 챙긴 멀티 우승자의 자존심이 걸린 만큼 우승컵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주 메이저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거머쥐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박성현도 비씨카드의 독주를 막을 강력한 우승 후보다. 눈병과 무릎 통증에 시달리는 고진영(20·넵스)도 “이번만큼은 기필코 3승을 올리겠다”며 약물과 충격파 치료를 받으며 연습라운드를 소화하는 등 부상 투혼을 보이고 있다.


◆달아오르는 신인왕 경쟁

신인왕 경쟁도 볼거리다. 쟁쟁한 루키가 유독 많은 올 시즌에는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현재 신인왕 포인트에서는 박지영(731점) 김예진(678점) 박결(580점) 지한솔(495점) 박채윤(493점)이 1~5위로 앞서 나가고 있다. 점수 차가 크지 않아 신인왕 경쟁은 시즌 막바지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단아한 미모로 데뷔 첫해부터 인기몰이가 거센 박결(19·NH투자증권)은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골프 개인전 금메달을 따내 화제를 모았다. 박결은 지난달 NH투자증권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지한솔(19·호반건설)은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2위에 오르는 등 신인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쟁쟁한 선배와 1·2라운드 주요 조에 편성됐다. 지한솔은 정재은,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와 오전 8시20분 10번홀에서 출발한다. 11시30분 1번홀에서 출발하는 박결은 박채윤(21), 양수진(24·파리게이츠)과 샷 대결을 펼친다.

◆이정민·박성현 “또 만났네”

세 번째 관전 포인트는 이정민과 박성현의 ‘리매치’다. 박성현 이정민 전인지로 구성된 ‘챔피언조’는 낮 12시10분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박성현과 이정민은 3주 전 롯데칸타타여자오픈에서 연장 접전(이정민 승)을 펼친 뒤 지난주 한국여자오픈 때 다시 우승 경쟁(박성현 승)을 벌였다. 이번에 또 같은 조에서 샷 대결을 한다.

1승1패를 기록한 박성현과 이정민은 장타에 정교한 아이언샷을 앞세운 경기 스타일도 빼닮았다. 둘은 구름 갤러리를 몰고다니며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대표적인 흥행카드가 됐다. 특히 한국여자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선 이정민이 흔들리던 경쟁자 박성현에게 “긴장하지 말라”며 격려하는 아름다운 스포츠 정신을 보여 골프팬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장하나는 오전 8시40분부터 10번홀에서 고진영, 김보경(29·요진건설)과 장타 대결을 시작한다. 김자영(24·LG) 허윤경(25·SBI저축은행) 이승현(24·NH투자증권)으로 구성된 ‘미녀골퍼조’는 오전 11시40분 1번홀에서 티샷을 한다.

아일랜드CC=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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