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대표이사 사임…남윤영 사장 등 임원 9명 보직해임

입력 2015-06-25 21:35  

장세욱 부회장 1인 대표 체제로
포항2후판 공장 가동 중단키로



[ 김보라 기자 ]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구속수사를 받고 있는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25일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장 회장은 이날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경영위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겠다”며 “임직원 모두 새로운 변화에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남윤영 사장도 이날 대표이사 사임의 뜻을 밝히고 상임고문으로 물러났다. 동국제강은 장 회장과 남 사장이 대표이사를 사임함에 따라 장세욱 부회장 1인 대표이사 체제로 바뀌게 됐다.

동국제강은 이날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남 사장을 포함, 임원 9명을 7월1일자로 보직 해임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번 구조조정에는 대규모 인사 조치와 조직 개편안, 후판 사업 개편안 등이 포함됐다. 동국제강은 이날 포항2후판 공장의 가동을 8월1일부터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동국제강은 현재 포항과 당진 2개 공장에서 연산 340만t의 후판을 생산했으나 조선업 경기침체와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당진공장 단일 체제로 전환하면 생산능력은 연산 150만t으로 줄어든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브라질에 건설 중인 CSP제철소와 연계한 후판 일관제철소에 집중하고 전략적 제휴 파트너인 일본 JFE스틸과의 기술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후판사업 재편안을 확정하면서 사업본부를 기존 열연, 냉연, 구매, 경영지원본부로 구분된 기능별 본부에서 후판, 형강, 봉강, 냉연 등 4개의 제품별 본부로 바꾸고 구매본부가 이를 지원하는 구조로 재편했다. 이에 맞춰 3명의 신규 이사를 선임하고, 15명의 임원 보직 변경을 단행했다.

동국제강은 철강 경기 악화로 2012년부터 경영난을 겪어왔다. 지난해 산업은행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은 뒤 유상증자를 통해 1499억원의 자본을 확충했고, 지난 1월1일 계열사 유니온스틸을 흡수 합병했다. 지난 4월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인 페럼타워를 4200억원에 매각하고, 포스코강판 주식 등 투자 목적으로 보유 중이던 국내외 상장 주식을 전량 처분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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