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최진행, '홈런 진행중♬' 아닌 '의혹 진행중'

입력 2015-06-26 00:59   수정 2016-10-27 22:59


KBO, 최진행 30경기 출장정지 징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서 김태균과 함께 중심타선을 담당하는 최진행이 금지약물 복용으로 30경기 출장정지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또한 최진행은 KBO의 징계 외에도 구단으로부터 20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되는 등 데뷔 이후 가장 잔인한 여름을 보내게 됐다.

25일 KBO는 "지난 5월 실시한 도핑테스트 결과 최진행의 소변 샘플에서 세계반도핑기구(WADA) 규정상 경기기간 중 사용 금지 약물에 해당하는 스타노조롤이 검출됐다"며 30경기 출장정지 제재를 부과했다. KOB는 한화 구단에게도 반도핑 규정 6조 2항에 의거 제재금 2000만원을 부과했다.

징계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최진행은 "어떠한 이유와 관계없이 팬 여러분들과 구단, 선수단에게 죄송하다"며 "그동안 선수들이 흘린 땀이 나 때문에 왜곡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사과했다.

최진행은 올시즌 6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0 63안타 13홈런 42타점을 기록중이다. 홈런은 간판타자 김태균과 같은 수치다.

올시즌 상위권 반등을 노리는 한화는 중심타자 최진행의 도핑 적발이라는 악수를 만나 벌써부터 5할 승률 붕괴를 걱정하게 됐다. 불펜을 중심으로 마운드가 중심을 찾튼“?있지만 최진행의 공백으로 타선의 무게감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날 한화 김성근 감독도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캠프 때부터 제일 열심히 한 선수였고, 아픈 상태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뛰었다. 성분 확인이 안 된 약을 먹은 게 실수라면 실수다. 알고 한 것이 아니라 몰랐다는 게 죄"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김 감독은 "내가 지켜본 최진행은 일부러 그럴 선수가 아니다"라며 "하지만 팬들 입장에서 비난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일이 일어나 죄송하다"고 거듭 사죄했다.

최진행이 복용한 스타노조롤은 이른 시일 내에 근육증강 효과를 볼 수 있어 적발 사례가 적지 않았다. 특히 1988년 서울올림픽 남자 육상 100m 우승자인 캐나다의 벤 존슨이 이 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적발되며 금메달을 박탈당했던 사례가 유명하다.

한편 최진행의 도핑 적발 발표가 있기 전 유한준과 김하성이 의심받았던 것에 대해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만약 KBO가 오늘 발표를 하지 않았다면 나는 내 이름을 걸고 '우리 선수들은 사용 금지 약물을 복용한 적이 없다'는 말을 공개적으로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우리 팀은 절대 금지된 약물을 복용을 하는 선수가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유한준의 경우 가족에게도 전화가 왔다. 가족들이 유한준에게 물어봤을 정도였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팬들도 충격에 빠졌다. 특히 한화 팬들은 우타 거포로 자리매김하던 최진행의 약물 복용에 믿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최진행, 정말 모르고 먹었기를", "최진행마저", "최진행, 가을은커녕 여름부터 못 보는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물론 최진행을 비난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들은 "최진행 30경기 출장정지도 가벼운 거 아닌가", "최진행, 평생 꼬리표 각오하고 먹었겠지", "최진행, 이게 힘이 넘치던 이유였나", "최진행, 32홈런 시즌도 의심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스포츠계에 만연한 약물복용 실태에 대해 꼬집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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