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연평해전' 포스터 |
<p>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4일 개봉한 영화 '연평해전'이 예매율 26.9%(4만 7천769명)로 스필버그의 '쥬라기 월드'를 제치고 하룻만에 예매율 1위를 차지했다.</p>
<p>영화 '연평해전'은 '제2연평해전'을 소재로 다뤄, 개봉전부터 많은 화제를 뿌렸다. 지난 2002년 6월 29일, 우리나라에서 대한민국과 터키의 월드컵 4강전이 벌어진 날에 일어난 사건을 다루었기 때문이다. </p>
<p>당시 제2연평해전(당시에는 '서해교전'이라고 불렸다)은 월드컵 열기에 묻혀 크게 보도되지 못했고, 당시 김대중 전대통령도 국민 불안을 이유로 일본에서 열린 월드컵 폐막식 참가를 강행해 지금까지 비난을 받는 빌미가 됐다. </p>
<p>그런 '제2연평해전'이 영화로 부활한 것이다. 부족한 제작비는 3차례에 걸친 크라우드 펀딩으로 모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p>
<p>지난 22일 열린 시사회에 당시 월드컵 스타들이 참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바로 당시 대한민국 대표팀 축구스타들이다. 축구협회 명예회장인 정몽준씨도 참석했다. 제2연평해전이 발생한 날, 월드컵 4강전이 열렸기 때문이다. </p>
<p>당시 4강전에 출전했던 축구스타 안정환씨는 "월드컵 4강에 올라 기뻐해야 할 순간에 우리 장병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것에 죄지은 느낌이 들었다"며 당시 장병들의 희생이 충분히 부각되지 못한 것을 미안해 했다. </p>
<p>한국전쟁 발발 65주년을 맞이한 25일에는 국회의원들이 '연평해전'을 관람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남기는 세러머니도 펼쳐졌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트위터에 "어제 당원 100명과 연평해전 단체관람"이란 메시지를 남겼다.</p>
<p>홍준표 경남도지사는 "국가안보에도 보수, 진보를 갈라치는 대한민국이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다. </p>
<p>남북관계 전문가들은 "북한은 지금도 여전히 화전 양면전술을 구사하고 있다"며 "북한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고 차분하고 냉철하게 북한을 리드해가기 위해 주변국과 힘을 모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p>
<p> ♦ 제2연평해전?</p>
<p>제1연평해전이 벌어진 날은 1999년 6월 15일. 이로부터 3년 뒤인 2002년 6월 29일 오전 10시 25분 같은 해상에서 벌어진 교전이다. 그 날은 월드컵 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라 있었다. </p>
<p>북한의 꽃게잡이 어선을 경계하던 북한 경비정 2척이 남한 측 북방 한계선을 넘어 계속 남쪽으로 내려왔다. 당시 해군은 교전수칙에 따라 배끼리 부딪혀 밀어내는 '차단기동'과 유효사격이 아닌 '경고사격'으로 대응을 했고, '차단기동'을 하면서 지휘부인 조타실이 적에게 노출돼 적의 기습에 큰 피해를 입었다. </p>
<p>이를 계기로 2004년부터 국방부는 '차단기동'을 빼고 '경고방송·시위기동', '경고사격', '격파사격'의 3단계로 대응기동을 바꾸었고 2009년 벌어진 대청해전을 승리로 이끌었다.</p>
<p>당시 우리 함정의 피해가 컸던 이유는 북한 함정에 설치된 화기가 명중률은 떨어지지만 더 강력했기 때문이다. '차단기동' 으로 아군 함정이 적의 배에 붙어 있어 명중률은 중요하지 않았다. 이후 우리나라는 화력 증강 등 함정 방어력을 향상시켰다. </p>
<p>제2연평해전으로 승무원 중 6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부상했으며, 북한도 다수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p>
<p>당시 침몰한 참수리급 고속정 357호와 함께 장렬히 산화한 윤영하 소령을 비롯해 한상국, 조천형, 황도현, 서후원, 박동혁 6명 군인의 이름을 따서 6개의 함정이 새로 진수되었고, 이들 6명의 영혼은 지금 우리나라 서해안을 지키고 있다. </p>
백승준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기자 sunofwhite4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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