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대학은 상아탑인가, 취업학교인가?' 등

입력 2015-06-26 17:17  

대학은 상아탑인가, 취업학교인가?

대학 진학을 앞두고 많은 수험생들이 어떤 전공학과에 지원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주로 자신의 적성과 희망, 장래의 진로 등을 종합적으로 고민하여 학과를 선택하는데, 이때 취업률 역시 전공학과 선택에 있어서 큰 변수의 하나로 작용한다.

대학은 단순히 학점을 채우고 졸업하고 나오는 곳이 아니라, 학문에 대해 탐구하고 앞으로 자신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곳이다. 즉 대학은 취업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보다 앞으로 자신이 어떠한 철학과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갈지 고민하는 탐구의 장이 되어야 한다. 취업은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대학이 취업을 장려하는 선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취업을 최상의 가치로 삼고, 취업만이 살길이라고 강제하는 분위기가 문제이다. 대학이 취업사관학교가 된다면 학원과 다를 바 없다. 삶의 도구인 취업이 삶의 궁극적인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최근 인문학과들이 통폐합되면서 폐지되고 있다. 한글학자 주시경과 시인 김소월을 배출한 유서 깊은 대학인 배재대학도 2014학년도부터 국어국문학과를 폐지하고 한국어학과로 통합하였다. 이는 정부에서 취업률로 대학을 평가하고 지원 예산을 차등 분배하는 것에도 원인이 있겠지만,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취업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취업률만이 전부인 것으로 생각하는 대학의 태도에 있다. 인문학은 그 학문 자체의 성과로 평가받아야 하는 것이지 취업률만으로 평가받아서는 안 된다.

그러나 대학은 진리탐구의 장이면서 또한 동시에 사회가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이를 취업과 연계시키는 역할도 한다. 인문학도 물론 중요하지만 마찬가지로 응용학문의 중요성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응용학문은 일자리 창출과 사회가 필요로 하는 실제적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방안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인문학과 응용학문의 공존이 이루어질 때 학문과 취업은 분리가 아니라 조화를 이룰 수 있다. 응용학문의 발전이야말로 진리 탐구와 취업이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이다.

대학을 취업사관학교로 삼을 것인가 또는 진리의 상아탑으로 삼을 것인가에 대한 논쟁을 이분법적인 흑백논리로만 접근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따라서 순수학문인 인문학과 취업이 연계된 응용학문의 공존을 대안으로 모색해야 한다.

따라서 전공학과를 선택함에 있어서는 해당학과의 취업률도 고려해야 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수험생 각자의 적성과 장래희망을 생각하여 가장 자신의 특성에 맞는 학과를 선택해야 한다. 동시에 자신이 궁극적으로 지향하고자 하는 삶의 모습이 무엇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찰과 함께 할 때 후회 없는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선택은 전적으로 각자의 몫이다.

강주은 생글기자(대원외고 3년) june0579@naver.com

한국 안방드라마, 막장에서 힐링으로

한국 드라마들의 소재를 보면 비슷한 경우가 많다. 재벌가의 등장, 출생의 비밀, 막장 전개 등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자극적인 소재로 내용이 이루어져 있으며 대부분 결말은 권선징악이다. 점차 이런 주제에 싫증이 난 시청자들은 다른 장르의 드라마를 원하게 되었고 그에 따라 드라마 시장 또한 변했다.

요즈음은 ‘힐링 드라마’가 대세이다. 현실에서 실제로 사람들이 겪고 있는 상황들을 드라마에 그대로 녹여 내서 시청자들이 보면서 공감할 수 있고 주인공에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내용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그런 힐링 드라마의 예를 들자면 작년 대한민국 사회를 뜨겁게 달구었던 드라마 ‘미생’이다. 미생은 웹툰이 원작으로서 연기파 배우들과 신인 배우들의 호흡으로 큰 기대를 얻으며 첫 회를 방영하였다. 반응은 매우 좋았고 케이블 방송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였다. 미생은 드라마에 필수적인 요소로 손꼽히는 흔한 러브라인이나 로맨스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이유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는 명대사와 회사원들의 아픔을 드라마에 그대로 실어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 특히 취업 준비와 고달픈 회사 일에 좌절하는 20~30대 젊은 층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지상파 방송 또한 힐링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2월 방영돼 5월 종영한 KBS2 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은 따뜻한 인간미를 느낄 수 있는 드라마로 호평을 받았다. 이순재, 도지원, 채시라, 김혜자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와 공감할 수 있는 시나리오 덕분에 동시간대 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하였다. 많은 시청자들이 드라마 리뷰 게시판에 이 드라마 덕분에 주위 사람들을 돌아보고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커질 수 있었다며 앞으로 막장 로맨스 보다는 가슴이 따뜻해 질 수 있고 상처 받은 마음들을 위로 받을 수 있는 드라마들이 많이 방영되길 바란다는 댓글들을 남겼다.

힐링 외에도 요즘 자주 쓰이는 드라마 소재가 또 하나 있다. 바로 ‘학교 문제’ 이다. 현재 방송되고 있는 ‘후아유’나 ‘여자를 울려’ 그리고 얼마 전에 종영한 ‘앵그리맘’의 공통된 소재는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들, 자세히 말하면 ‘학교 폭력’이다. 몇 년 전부터 학교 폭력의 심각성이 대두되면서 사람들이 학생들의 상처와 고민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학교 폭력을 근절 시키려는 운동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흐름에 대응하여 드라마 소재도 학교에 관련된 내용으로 쏠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드라마의 주 시청자들은 학생인 경우가 많다. 특히 ‘후아유’는 KBS만의 ‘학교’ 시리즈물 중 하나로 학생들에게 큰 인기이다. 남학생들의 학교 폭력이 대두되었던 ‘학교-2013’과는 또 다르게 여러 학생들의 왕따 문제와 학교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상황들을 드라마에 실어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으며 점점 시청률을 높여가고 있다.

재벌가와 사랑에 빠진 신데렐라 스토리, 출생의 비밀, 복수극 등 뻔하고 진부한 드라마 소재들이 요즈음은 사회적 문제나 힐링이 될 수 있는 인간미 넘치는 소재들로 변화되고 있는 것은 한국 드라마의 발전이라고 할 수 있다. 텔레비전 시청자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추세에서 너무 자극적인 요소로 시청자들의 정신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것보다는 비록 드라마이지만 시청자들이 힘들 때 위로가 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이 방영되는 것이 방송 문화에 좀 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이야기 한다.

김민주 생글기자(배화여고 2년) ky5200@nate.com

여름철 주의 해야 할 눈병

따뜻해진 날씨로 주말마다 가족단위의 나들이객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야외활동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각종 유행성 질환에 노출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자외선이 강해지는 요즘 같은 시기 ‘광각막염’이 발병할 수 있다. 광각막염은 눈에 화상증상이 나타는 것으로 생활수칙을 잘 지킨다면 예방이 가능하다.

우선 장시간 자외선에 안구가 노출될 경우 발생위험이 높으므로 선글라스 착용은 필수이다. 광각막염은 화상 증세가 나타나면서 염증을 유발하는데, 특별한 증세는 없지만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통증과 함께 시야가 흐려지고 이물감, 눈물, 충혈 증상이 나타난다. 방치한다면 백내장과 같은 다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외출 시에는 가능하면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 선글라스를 선택 시 자외선 차단 기능 여부와 렌즈컬러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선글라스는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안구를 보호해주지만 모든 선글라스가 그러한 것은 아니다. 길거리에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는 선글라스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거의 없거나 미비한 렌즈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선글라스를 貶淪磯摸?시력저하와 안구손상을 불러올 수 있다.

또한 선글라스의 렌즈 색상이 어두우면 어두울수록 자외선 차단에 좋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선글라스 렌즈의 농도는 선글라스를 착용했을 때 눈이 희미하게 보이는 정도, 80% 정도 어두운 것이 적당한다. 그 이상 어두운 렌즈는 동공을 커지게 만들어 더 많은 양의 자외선에 눈을 노출시키는 것과 같다. 또 하나 선글라스를 구입 시 주의할 점은 색상이다. 색상 별로 용도가 다르기 때문에 용도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갈색은 단파장의 자외선을 흡수 차단하므로 백내장 수술 후 눈 보호에 적합하고 청색은 빛을 잘 통과시켜 시야를 넓고 선명하게 해줘 운전자나 야외 활동이 많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세 번째 하루 10분 눈 스트레칭을 통해 안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하루10분씩 꾸준하게 눈 운동을 하면 안구 질환예방뿐만 아니라 시력회복효과까지 있기 때문에 알아두면 유용하다. 장시간 자외선이나 컴퓨터, 스마트 폰으로부터 노출되어 피로한 눈은 눈 주위 눌러주기 지압법을 통해 피로를 풀어줄 수 있다. 눈의 피로감이 심할 때는 먼 곳을 바라보면서 눈을 쉬게 해주는 것도 눈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이다.

서주연 생글기자(갑천중 2년) se0103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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