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타 줄여 10언더파…5년 만에 우승 도전
하민송 '신예 돌풍'…8언더파 단독 2위로
[ 최만수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다 연속 버디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가 버디 6개를 몰아치며 전인지(21·하이트진로), 이정민(23·비씨카드)의 맹추격을 뿌리치고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다. 조윤지는 2010년 이후 5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조윤지 공격골프로 줄버디
조윤지는 26일 경기 안산 대부도의 아일랜드CC(파72·6490야드)에서 열린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2015’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조윤지는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언더파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2위 하민송(18·롯데)과는 2타 차이다.
조윤지는 지난달 E1 채리티 오픈에서 ‘8연속 버디’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6개. ‘버디 사냥꾼’이라는 별명답게 조윤지는 이번 대회에서도 1·2라운드에서 12개의 줄버디를 잡아냈다.
조 윤지가 많은 버디를 치는 비결은 정교한 아이언 샷을 앞세운 과감하고 공격적인 플레이에 있다. 조윤지는 그린적중률 79.31%로 ‘아이언 샷의 달인’ 이정민(78.37%)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자석처럼 그린에 딱 달라붙는 아이언 샷을 구사한다. 조윤지는 “공 앞쪽에 시선을 두고 강한 다운블로 샷으로 내려쳐 백스핀을 많이 먹인다”고 설명했다. 아직 통산 1승에 불과한 조윤지는 2010년 8월 이후 우승이 없다. 그는 “지키는 플레이보다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전인지 맹추격
조윤지가 5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려면 ‘무서운 추격자’들을 물리쳐야 한다. 올 시즌 3승을 올리며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는 전인지와 이정민이 3타 차 공동 3위로 추격하고 있다.
이 날 오전조에서 출발한 전인지와 이정민은 비와 함께 강풍이 부는 궂은 날씨에도 3타를 줄이며 순항했다. 둘은 바람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탄도가 낮은 아이언 샷을 구사했다.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인 이정민은 물 오른 샷감을 앞세워 수차례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홀컵 바로 앞에서 멈추는 퍼트가 많아 타수를 더 줄이지 못했다.
이정민은 경기가 끝난 뒤 “인지와 올 시즌 처음 라운드를 함께하고 있는데 위기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며 퍼팅을 잘하는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정민 언니가 아이언 샷을 잘한다는 얘기 ?많이 들었는데 옆에서 보니까 정말 그렇다”며 “아이언을 잘 쳐서 쉽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점이 부럽다”고 말했다.
지난주 메이저대회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에서 생애 첫승을 거둔 박성현(22·넵스)은 전인지, 이정민과 같은 조에서 많은 팬을 몰고 다녔지만 피로를 극복하지 못하고 합계 2오버파 146타에 그쳤다. 공동 58위를 기록한 박성현은 가까스로 커트를 통과했다.
하민송(18·롯데)은 2타 차 단독 2위에 올라 생애 첫승을 노린다. 하민송은 “최근 탄도가 낮은 샷을 열심히 연습했는데 오늘 많은 도움이 됐다”며 “첫승의 기회가 왔으니 놓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일랜드CC=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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