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회장은 누구
절반 이상 회장 비서팀 안 거쳐
[ 남윤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이 조사한 주요 10개 그룹 중 샐러리맨 출신 부회장이 가장 많은 곳은 현대자동차그룹이다. 부회장만 8명에 달한다.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등 계열사 대표와 권문식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부회장 등 그룹 주요 부문에도 부회장이 포진해 있다.
두산그룹도 제임스 비모스키 두산 부회장 등 5명의 부회장을 두고 있다. LG는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등 4명이고, 삼성은 3명, GS·금호는 각각 2명, CJ·LS·한화는 각각 1명이다. 주요 그룹 중 SK, 포스코, 한진은 부회장이 없다.
부회장들의 출신 학력은 ‘경기고-서울대’ 라인이 많다. 29명 중 고등학교는 경기고 출신이 8명, 대학은 서울대 출신이 16명으로 가장 많았다. 김연배 한화생명 부회장, 우유철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이형근 기아자동차 부회장,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등 5명은 경기고-서울대 선후배 사이다. 지방대 출신은 청주대를 나온 박근희 삼성 부회장과 전남대를 나온 김성산 금호아시아나그룹 부회장, 영남대를 졸업한 이채욱 CJ 부회장 셋뿐이다. 외국 대학 출신은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뉴욕주립대)과 미국인인 비모스키 부회장 2명이다.
전공은 경영학(10명)이 제일 많았다. 부회장은 특정 업종보다 그룹 전체를 총괄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계공학(5명), 전기공학(3명) 등 이공계 출신도 적지 않았다.
흔히 부회장은 오너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비서팀 출신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는 아니었다. 비서팀 출신은 10명에 불과했다. 비서팀을 한번도 거치지 않은 부회장이 19명이나 됐다. 실력으로 자기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인물이 부회장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해외 유학 경험이 없는 부회장이 21명으로 해외 유학파(8명)보다 많은 것도 특징이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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