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츠는 이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파괴적인 환경 재앙을 막기 위해서는 자동차의 발명 같은 ‘기적’이 필요하고, 이런 기술을 개발한 기업은 앞으로 큰 투자 수익을 보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세계 최고 부자인 게이츠는 개인 자산 792억달러(약 87조1200억원) 중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를 직간접적인 방식으로 40여개 친환경에너지 기술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향후 5년 내 이 분야 투자 규모를 두 배로 늘릴 계획이라는 것이다.
그는 투자 대상으로 △태양광 관련 배터리 및 저장장치 기술 △인공 광합성 기술 △폐연료를 활용한 차세대 원자력 기술 △고위도 풍력발전장치 기술 개발 기업을 꼽았다.
게이츠는 “1970년대엔 MS나 애플 같은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투자가 유망했다면 앞으로는 태양광 등 친환경에너지 기술 기업이 대박을 터뜨리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은 투자가 5년 후 두 배의 수익을 보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250년간 이뤄온 변화보다 앞으로 50년 내 기술 개발로 더 큰 변화를 겪을 것”이라며 “민간뿐 아니라 정부에서도 이런 친환경에너지 기술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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