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젖은 날개를 말리고 있는 민물가마우지 (사진=환경부) |
<p>이중 한강 일대에서 증가세가 가장 뚜렷했으며 1999년부터 2004년까지 중랑천에서 1~2마리였던 민물가마우지가 올해는 3천101마리로 크게 증가했다. 올해 초 한강 성산대교~성수대교 구간에서만 2천681마리가 발견됐다.</p>
<p>한강 외 지역에서는 전북 만경강 1천200마리, 경남 주남저수지 769마리, 경남 낙동강 하구 717마리, 전남 광양만 659마리 순으로 나타났다.</p>
<p>국립생물자원관은 민물가마우지 개체수 증가는 철새였던 민물가마우지가 우리나라에서 번식지 확대를 통해 텃새화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p>
<p>지난 2003년 김포시 유도에서 100쌍이 번식하는 것을 처음 확인한 이후 김포대교 부근, 인천 서만도, 경기 양평, 춘천 의암호, 수원 서호 등지에서 잇따라 번식지가 발견됐다.</p>
<p>민물가마우지는 번식지로 나무가 있는 내륙의 저수지, 인공섬, 강 하중도, 육지에 가까운 무인도 등을 이용하고 있다.</p>
<p>국립생물자원관은 조류 동시센서스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민물가마우지의 전국적인 번식현황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향후 민물가마우지 생태 연구를 통해, 적정 개체군 유지 및 관리를 위한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p>
<p>♦ 조류 동시센서스?</p>
<p>환경부가 매년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에서 100여 개 팀 200여명의 인원을 통해 철새의 숫자를 동시에 파악하는 조사로 1999년부터 시작해 왔다 </p>
▲ 낙동강 하구의 민물가마우지 무리 (사진=환경부) |
<p>몸길이 80cm 정도로 온몸이 검은색인 물새이다. 겨울철새, 통과철새 및 텃새로 통한다. 전국 내륙 습지 및 해안에 분포하며 저수지, 강, 하구에서 물고기를 먹는다. 남미대륙과 남극을 제외한 전 세계에 분포하고 잠수하여 물고기를 잡아 먹는다.</p>
<p>♦ 민물가마우지가 증가하는 이유?</p>
<p>민물가마우지는 우리나라에서 봄가을 이동시기와 겨울을 지내는 철새로 번식 개체수가 늘면선 텃새가 됐다. 최근 번식지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이유는 국내에 남아 있는 개체들과 기존의 철새 무리가 합류한 것으로 볼 수 있다.</p>
<p>러시아, 중국 등 국가에서도 민물가마우지의 번식 자체가 많아졌기 때문에 우리나라로 이동해서 겨울을 나는 개체 또한 많아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안정적으로 번식하거나 휴식할 수 있는 장소, 먹이 등 서식환경이 적합하게 되어 그 개체수가 늘어난 것도 한 이유로 보인다.</p>
<p>지난 40년간 유럽, 북미에서도 개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민물가마우지의 개체는 증가하는 추세다.</p>
<p>♦ 민물가마우지 개체수 증가가 미치는 영향?</p>
<p>민물 가마우지의 배설물로 한강 밤섬의 버드나무가 하얗게 변했다. 배설물이 산성의 성질을 갖기 때문에 잎이 자라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백화현상이라고 부른다.</p>
<p>또한, 개체수가 증가한 민물가마우지가 물고기를 많이 잡아먹어, 어민들의 피해가 보고되고 있으며, 생태계 균형도 깨질 우려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p>
백승준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기자 sunofwhite4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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