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월 거래 신기록…1만가구 넘을 듯

입력 2015-06-28 20:44  

[ 홍선표 기자 ] 이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계절적 비수기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영향에도 불구하고 6월 거래량으로는 처음 1만건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달까지 5만4799건이었던 아파트 거래량이 상반기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27일 현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총 9723건으로 지난해 6월 거래량(5164건)에 비해 88.2% 증가했다. 2006년 실거래가 조사 이래 6월 거래량으로 가장 많았던 2013년 6월(9818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이달 30일까지 거래량을 합하면 1만건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계절적 비수기와 지난달 말부터 이어진 메르스 여파로 재건축 등 투자상품의 구매 심리가 위축됐지만 전세난으로 인한 무주택자의 매매 전환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세대·연립주택 등의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지난 1~5월 전국의 전체 주택 누적 거래량도 지난해 총 거래량(100만5000건)의 절반에 육박하는 50만413건에 달했다.

이달 서울에서 아파트 거래량이 가장 많은 곳은 소형 아파트 밀집지역인 노원구로 지난 27일까지 914건이 매매됐다. 이어 강서구(638건), 강남구(624건), 송파구(613건)가 뒤를 이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주택 거래량으로 볼 때 상반기 주택 시장이 9년 만에 최대 호황을 맞고 있다”며 “하반기에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지만 전세난은 여전할 것으로 예상돼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한 주택 거래도 꾸준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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