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연 기자·정현호 PD
2시간 걸쳐 언론사 입사 강연
[ 선한결 기자 ]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한 ‘한경 대학생 초청 미디어 세미나’가 29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렸다. 대학 학보사·방송국 기자들을 초청해 언론계 취업 정보와 노하우를 소개하기 위해 열린 이날 행사에는 서울 각 대학 학보사·방송국 편집장과 기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세미나 1부에 마련된 특강에서는 고재연 한경 문화스포츠부 기자(27)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언론사 취업 비결을 소개했다. 기자 생활을 하며 취재 현장에서 겪은 실감 나는 이야기도 함께 곁들였다.
그는 “기자는 가지각색의 사람을 만나는 직업이기 때문에 전형적인 인재상에 맞춰 채용하지 않는다”며 “자신의 강점을 찾아서 효과적으로 부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순서에서는 언론사 지망생들의 고민을 담은 질문이 쏟아졌다. 김민준 고려대 방송국 기자(19)가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사안에 대해 어떻게 글을 써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고민을 털어놓자 고 기자는 “한 가지 각도를 정해놓고 기사를 쓰더라도 다른 쪽 입장을 반영하는 부분을 마련해 균형감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2부에서는 정현호 KBS 스포츠국 PD(26)가 ‘언론고시 파헤치기’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프로그램의 예고편 영상을 만들 듯 자기소개서를 쓰라”고 조언했다. 눈에 잘 띌 만한 흥미로운 소재를 짤막한 문장으로 연결한다면 면접관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이다. 입사 당시 학점과 자격증 등 ‘스펙’이 특출나게 좋은 편은 아니었다는 정 PD는 “점수 하나하나에 신경쓰는 것보다 특색있는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자신만의 시각을 키우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신강 성균관대 학보사 편집장(23)이 필기시험 준비를 어떻게 했는지 묻자 정 PD는 “1200자 분량의 글을 하루에 한 편 이상 쓰고 첨삭했다”며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스터디를 꾸려 치열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평소 신문을 챙겨보면서 여러 이야깃거리를 준비해놓으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특강이 끝난 뒤 이어진 식사자리에서는 한국경제신문 기자들과 정 PD, 학생들 간 솔직담백한 대화가 이어졌다. 취재와 기사 작성 방법, 진로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가 오갔다. 기자들이 일과 개인생활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유지하는지 묻는 학생도 있었다. 이후 학생들은 한국경제신문 편집국과 윤전부를 돌아봤다.
현상인 연세대 방송국 국장(21)은 “평소 학내 언론 활동을 하며 언론인의 꿈을 키워가고 있었는데 오늘 강연과 기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궁금했던 점을 많이 해소할 수 있었다”며 “학내 방송국이라는 틀을 벗어나 실제 언론인의 생활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조성준 건국대 방송국 PD(21)는 “언론인이 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현실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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