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 점령한 '국가대표' 수입맥주는 누구?

입력 2015-06-30 10:48  

버드와이저·코로나·호가든·산토리 프리미엄 몰트


최근 대형 마트에서 수입맥주 점유율이 사상 처음 40%를 넘어가고 수입 프리미엄 맥주를 취급하는 음식점이나 술집들도 증가하고 있는 등 수입 맥주 열풍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정 국가의 맥주가 유행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온 각양각색의 맥주들이 저마다 다른 특징으로 맥주 애호가들을 유혹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국내에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멕시코·벨기에·일본의 대표 맥주들을 소개한다.

▲독자적인 제조 기술로 탄생한 프리미엄 맥주, 버드와이저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친숙한 맥주 버드와이저는 알고보면 독자적인 숙성방법과 발효공정으로 그 어느 맥주보다 훨씬 신선하고 깨끗하면서도 드라이한 맛을 내는 라거 맥주다.

‘비치우드 에이징’(Beechwood aging)은 버드와이저만의 독특한 숙성방식으로, 질 좋은 맥아, 쌀, 이스트, 물과 홉 등 최고로 엄선된 5가지 성분을 배합하여 너도밤나무 조각이 들어 있는 통 안에서 약 30일 동안 숙성시킨다.

또한 ‘크로이센’(Kraeusening)이란 발효공정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자연 탄산 맥주의 제조법으로 버드와이저의 숙성된 맛을 내는 요인이기도 하다.

▲선인장 용설란을 발효하여 제조한 맥주, 코로나

멕시코에서는 용설란을 발효시켜 테킬라, 맥주 등을 만들어 마시는데 멕시코 대표 맥주인 코로나도 선인장의 용설란을 발효시켜 제조한 맥주다. 쓴 맛이 적고 부드럽고 순한 맛이 특징으로, 주로 식전 반주용으로 잘 어울린다.

코로나는 라임이나 레몬 조각을 병 입구에 끼워 마시는 것으로 유명한데, 라임을 넣으면 탄산이 줄어들어 한결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이는 고산지대가 많고 날씨가 더운 멕시코의 날씨의 특성으로 갈증 해소를 위해 라임이나 레몬과 함께 술을 마시는 멕시코의 음용 습관이 자연스럽게 코로나에 적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오렌지의 상큼한 향을 머금은 맥주, 호가든

1445년에 탄생된 정통의 벨기에 화이트 에일 맥주 호가든에는 밀맥아, 보리 맥아, 코리앤더(coriander)씨와 말린 큐라소(curacao) 오렌지 껍질이 들어가 독일의 밀 맥주와는 다른 향긋한 풍미를 지닌다.

호가든은 마실수록 입안을 감아 도는 오렌지 껍질의 산뜻하면서도 은은한 향이 느껴지며, 특유의 구름거품으로부터 풍겨나는 매혹적인 향이 입안에 머물며 새롭게 감각을 일깨워주는 점이 특징이다.

호가든 특유의 부드럽고 풍성한 맛과 향을 100% 즐기고 싶다면, 호가든 전용잔이 빠질 수 없다. 호가든 육각글라스는 주둥이가 넓은 파인트 형태로 글라스의 넓은 입구는 매혹적인 오렌지 향을 더욱 풍부하게 퍼지게 해주고 풍성한 구름거품을 유지시켜준다.

▲깊고 진한 풍미를 자랑하는 산토리 프리미엄 몰트

산토리는 오직 세?희귀 품종인 다이아몬드 몰트(Diamond Malt)와 체코산 아로마 홉(Aroma Hop)만을 원료로 사용하여 화려한 향과 깊고 진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만들 때 홉을 2~3번 나누어 더하는 과정인 아로마 리치홉핑(Aroma rich hopping) 기법과 물과 맥아를 섞어 달이는 공정을 2번 실시하는 더블 데콕션(Double Decoction) 방식을 통해 풍부한 맛과 향을 더했다.

또한, 산토리는 취향에 맞춰 맥주 맛을 즐길 수 있도록 곡선 모양의 ‘몰트 글라스’와 튤립 모양의 ‘크리미 글라스’, 와인 잔 모양으로 제작한 ‘와인 글라스’ 등 3가지 전용잔을 선보이고 있다. 전용잔을 이용하면 풍성한 크림거품과 특유의 진하고 화려한 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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