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공유 스타트업'에 눈돌리는 하얏트·윈덤호텔

입력 2015-06-30 21:46  

에어비앤비 급성장하자 경쟁사에 잇따라 투자


[ 나수지 기자 ] 세계 최대 숙박공유 서비스기업 에어비앤비의 가파른 성장세에 기존 호텔들도 숙박공유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투자에 나섰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하얏트호텔이 다른 투자자와 함께 영국 숙박공유 스타트업인 ‘원파인스테이(onefinestay)’에 4000만달러(약 446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원파인스테이는 고급주택 소유주와 상류층 여행객을 연결하는 공유경제 서비스로, 에어비앤비의 라이벌 격인 회사다. 라마다호텔 등을 보유한 윈덤호텔그룹도 영국 숙박공유 스타트업 ‘러브홈스와프(lovehomeswap)’에 750만파운드(약 131억원)를 투자했다. 지난 4월에는 인터컨티넨탈호텔이 노르웨이 여행정보 사이트 ‘스테이닷컴(stay.com)’과 제휴했다.

전통 호텔들이 숙박공유 관련 업체와 손을 잡는 이유는 에어비앤비의 성장세를 무시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호텔 객실 이용률은 80%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지만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어비앤비는 최근 15억달러(약 1조6800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하며 기업가치가 255억달러(약 28조6520억원)로 뛰었다. 지난해 7월에는 출장여행객을 위한 서비스를 출시하며 비즈니스 여행객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겠다는 포부를 드?쨈?

시장조사업체 앳모스피어리서치그룹 창업자인 헨리 하트벨트는 FT에 “에어비앤비가 호텔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최고경영자가 있다면 가식”이라며 “에어비앤비는 모든 숙박업체에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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