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심기 기자 ]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취약한 신흥국에 페루와 콜롬비아가 새로 들어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 BNP파리바가 올 하반기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으로 가장 크게 타격받을 국가로 페루와 인도네시아, 콜롬비아,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개국을 꼽았다고 전했다.
BNP파리바는 이들 5개국의 영문 알파벳 첫 글자를 따 ‘픽츠(Picts)’로 이름 붙인 뒤 이들 국가의 자본유출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높고, 외국인 투자자 비율이 높은 반면 자체 외화유동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JP모간체이스는 2013년 6월 미국의 양적 완화 종료로 인한 ‘테이퍼 탠트럼(긴축 짜증)’ 충격을 가장 크게 받을 국가로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터키, 남아공 등 ‘취약 5개국(F5)’을 지목했다. 영문 앞글자를 따 ‘비츠(Biits)’라고도 부른다.
JP모간은 당시 이들 국가의 경상수지 적자와 높은 물가상승률, 대내외 불균형 등을 이유로 들었다. BNP파리바의 픽츠는 이 중 브라질과 인도를 제외하고 페루와 콜롬비아를 추가한 것이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지난 6월 신흥국 시장에 유입된 외국인 투자금은 42억달러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평균(220억달러)과 비교해 급격히 감소했다. FT는 신흥국 중에는 상반기 외 뮌?순자본 유입이 마이너스로 전환된 국가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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