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PB 100인 "하반기 주식형 랩, 중소형주 펀드 유망"

입력 2015-07-01 11:50  

[ 이민하 기자 ]
신한금융투자 프라이빗뱅커(PB)들은 올해 하반기 투자 유망상품으로 ‘주식형 랩’에 주목했으며 펀드 중에서는 ‘중소형주 펀드’를 추천했다고 1일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달 24일부터 사흘간 ‘PB 100人이 추천하는 2015년 하반기 금융상품’을 주제로 신한금투 대표 PB 100명에게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PB 35명(35%)은 올해 하반기 유망 금융상품으로 ‘주식형 랩’을 추천했다고 1일 밝혔다.

이어 저금리 시대의 대표적 금융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31%)가 2위를 차지했으며 펀드(16%), ARS 및 롱숏펀드(15%)가 뒤를 이었다.

주식형 랩 상품 중에서는 ‘국내주식 자문형 랩(48%)’ 상품을 가장 많이 추천했다. ‘해외주식 자문형 랩(26%)’, 분할매수형ETF랩(15%)도 많은 추천을 받았다. PB들이 국내주식 자문형 랩을 첫 손에 꼽은 이유는 국내주식 시장이 해외 시장에 비해 저평가돼 추가 상승 여력이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PB들은 ‘펀드에 투자한다면 어떤 펀드에 투자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국내 주식형 펀드(40%) 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메자닌, 스팩, 헤지펀드 등 ‘특화 사모펀드’(24%)를 선택했으며, 선진국, 신흥국 펀드(16%)가 공동 3위에 올랐다.

국내주식형 펀드 중에서는 ‘중소형주’ 펀드(61%)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코스피 대형주보다는 성장 가능성에 중심을 둔 바이오 및 IT 장비·부품 등 중소형주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어 섹터펀드(헬스케어 등 14%), 배당주 펀드(13%)가 뒤를 이었다.

기타 상품 중 유망해 보이는 상품으로는 ‘한국형 헤지펀드(42%)’와 절대수익추구형스왑(ARS, 38%), 달러화 상품(8%)을 꼽았다. 한국형 헤지펀드는 롱숏, 이벤트 드리븐 등 헤지펀드 전략으로 운영되는 사모형 펀드다.

미국 금리인상에 대비하는 상품으로는 시니어론(뱅크론_35%)을 가장 많이 추천했다. 주식형 랩·펀드(31%), ELS·DLS (16%) 등도 많이 거론됐다. 시니어론은 미국 금리 인상 분을 그대로 반영하는 변동금리형 상품이다.

PB들은 해외 투자 시 유망 국가로 중국(47%), 유럽(17%), 일본(15%), 미국(9%)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금융상품 투자 시 1년 기대수익률을 묻는 말에는 5~8% 수익을 기대한다는 대답이 58%로 가장 많았다. 이는 1% 대 은행금리에 비해 4~5배 높은 수익률이다. 그 외 8%~10%(25%), 11%이상(10%), 3~5%(5%) 순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투자 기온창 투자자문부장은 “채권의 경우 뱅크론(시니어론)과 같이 금리상승에 대비할 수 있는 투자상품으로,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을 감안해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에 초점을 맞춘 자문형랩과 펀드투자가 보다 유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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