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0억이상 아파트 주도하는 두 곳 한남더힐·갤러리아포레

입력 2015-07-0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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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더힐
한강 조망…244㎡ 77억원
중기 오너 등 재계인사 선호

갤러리아포레
상반기에만 15가구 거래
서울숲 인근…연예인 많아



[ 김보형 기자 ]
올 상반기 서울 한남동 ‘한남더힐’과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가 서울 시내 30억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 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개인 보안시스템이 철저해 고액자산가들이 선호한다는 분석이다.

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초고가 아파트로 분류되는 30억원 이상 공동주택 거래는 서울에서 41건이었다. 이 중 가장 비싼 값에 거래된 아파트는 한남더힐 244㎡(이하 전용면적)로 지난 2월 77억원에 팔렸다. 지난 1월엔 같은 주택형이 75억원에 거래됐으며 최근 240㎡와 243㎡도 각각 62억원과 69억원에 팔리는 등 올 상반기 60억~70억원대에 9가구가 매매됐다.

2011년 입주한 한남더힐은 옛 단국대 부지(11만㎡)에 32개동, 600가구로 이뤄진 고가 아파트다. 2009년 공급 당시 적용되던 분양가상한제 규제를 피하기 위해 민간임대주택으로 공급한 뒤 지난해부터 분양 전환했다. 인근 지역보다 지대가 높아 한강은 물론 남산 조망도 가능하다. 부지 면적에 비해 가구수가 적은 만큼 용적률(대지 면적 대비 건물의 연면적 비율)이 일반 아파트의 절반 수준인 120%에 그친다. 그만큼 주거여건이 쾌적하다는 평가다. 대기업인 K그룹과 H그룹 오너 자녀들과 중견·중소기업 오너 등 재계 인사가 많이 살고 있다.

한남더힐보다 가격대가 낮지만 30억원을 넘는 아파트 중 거래량이 가장 많은 곳은 뚝섬에 들어선 주상복합아파트 갤러리아포레로 올 상반기 15가구가 거래됐다. 2011년 준공된 갤러리아포레는 2개동, 230가구로 서울숲공원(120만㎡)과 한강을 끼고 있다.

단지 앞 성수대교와 영동대교를 건너면 압구정동과 청담동으로 연결돼 연예인들의 선호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대표프로듀서를 비롯해 배우 김수현 씨와 그룹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 등이 매입했거나 거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치구별로는 갤러리아포레가 있는 성동구(15건)와 한남더힐이 들어선 용산구(9건)의 거래량이 서울 초고가 아파트 거래량의 절반을 웃돌았다. 서울 강남구(11건)와 서초구(5건), 송파구(1건)가 뒤를 이었다. 강남구에서는 2000년대 주상복합아파트 전성시대를 연 도곡동 ‘타워팰리스2차’ 218㎡가 43억9000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일반 아파트에서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펜트하우스 222㎡가 33억원에 팔렸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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