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이 꼽은 최고의 지도자는…

입력 2015-07-01 21:04   수정 2015-07-02 09:01

여의도 Wi-Fi

국내외 지도자 14명 조명
'누가 리더인가' 15일 출간



[ 손성태 기자 ]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사진)이 ‘누가 리더인가’란 책을 오는 15일 출간한다. 야당 여성정치인으로 첫 원내대표에 이어 지난해 당 대표격인 비상대책위원장에 올랐다가 5개월여 만에 퇴진한 뒤 ‘직업적 정치인’이 아니라 진정한 ‘정치지도자’를 찾아보겠다며 집필에 들어갔다고 박 의원은 설명했다.

‘박영선의 시선-14인의 대통령 꿈과 대통령’이란 책의 부제처럼 등장인물은 기자 시절과 정계 입문 뒤 박 의원이 수차례씩 만났던 국내외 정치지도자 14명이 주인공이다. 이 책에는 박근혜 노무현 이명박 등 세 명의 전·현직 대통령을 포함해 정동영 문재인 안철수 정몽준 손학규 정운찬 등 여섯 명의 대선주자와 과거 대선후보들이 등장한다.

박 의원은 1일 기자와 만나 “기자 시절 인터뷰 자료와 정계 입문 뒤 얽히고설킨 정치적 인연을 매개로 이들 정치지도자의 장점과 단점을 객관적으로 조명하려고 노력했다”며 “독자들이 책을 읽은 뒤 바람직한 리더상을 정립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인터뷰와 정치적 행사 등을 통해 직접 겪어본 이츠하크 라빈(전 이스라엘 총리), 넬슨 만델라(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보리스 옐친(전 러시아 대통령), 베니그노 아키노(필리핀 대통령),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등의 리더십도 다뤄졌다. 박 의원은 등장인물 중 최고의 정치인으로 만델라를 꼽았다.

정계 입문 전 박 대통령을 세 번 인터뷰했던 박 의원은 “박 대통령이 정치지도자로서 많은 장점을 갖고 있지만 ‘배신 트라우마’에 갇혀 포용의 정치를 못하는 것이 가장 큰 한계”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정계 입문 전 박 대통령과의 인터뷰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인터뷰에서 “유일하게 보는 TV 프로그램이 동물의 왕국”이라고 한 뒤 이유를 묻자 박 대통령은 “동물은 배신하지 않잖아요”라고 답했다고 한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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