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경제 확대되는데…계속 늘어나는 중국 공산당원

입력 2015-07-0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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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세' 목적으로 가입 증가


[ 베이징=김동윤 기자 ] 중국 공산당이 끊임없이 증가하는 당원 수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일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이 창당 94주년 기념일(7월1일)을 맞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공산당의 당원 수는 8779만3000명(2014년 말 기준)으로 독일 전체 인구(약 8099만명)보다 많았다. 1년 전과 비교해 1.3% 증가한 것이다.

중국 공산당은 2013년 초 당원 수 증가를 최대한 억제하겠다고 선언했다. 조직이 지나치게 방대해지면 조직의 응집력이 약해지고 관리가 힘들어진다는 이유에서였다. 작년 6월에는 ‘공산당 발전 당원업무 세칙’을 각 지역에 하달해 “당원 모집과 확대 과정에 신중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중국에서 공산당원 수가 끊임없이 늘어나는 것이 공산주의 사상에 대한 국민의 지지도가 높기 때문만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한 네티즌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새롭게 공산당에 가입하는 대학생 중 상당수는 개인의 출세가 주된 목적”이라고 썼다. 공산당 당원 자격증이 중국의 주류 엘리트사회에 편입되기 위한 필수조건처럼 여겨지는 세태를 비판한 것이다.

노사 스미스 블룸버그통신 칼럼니스트는 “1999년 국유기업 개혁과정에서 상당수 국유기업이 민영화됐지만 여전히 중국 공산당(정부)이 이들 기업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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