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지은 기자 ] 삼성SDI가 1일 미국 최대 발전사인 듀크에너지의 대규모 전력용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지난해 미국 상업용 ESS 공급계약을 따낸 데 이어 ESS사업에서 잇달아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SDI는 이날 듀크에너지의 36㎿ 규모 ESS 프로젝트에 리튬이온배터리와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ESS는 전기를 저장하고 꺼내 쓸 수 있는 일종의 대형 배터리다. 36㎿ ESS는 국내 7200가구(4인가족 기준)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을 만큼의 전기를 담고 있다. 전기 사용 효율성을 높여준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텍사스 서부 노트리스 풍력발전소에 설치된 납축배터리 ESS를 리튬이온배터리 ESS로 교체하는 사업이다. 납축배터리는 리튬이온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낮아 부피가 크고 출력이 떨어진다. 삼성SDI는 교체 작업에 필요한 리튬이온배터리 공급을 맡는다.
이번 수주로 삼성SDI가 세계 ESS 시장에서 갖는 입지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B3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리튬이온배터리 ESS 시장에서 삼성SDI는 23.6%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시장에서 삼성SDI의 점유율은 2012년 12.9%에서 2013년 16.6%, 지난해 23.6%로 꾸준히 늘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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