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제일모직·삼성물산, 상승…가처분 승소·바이오사업 가치 부각

입력 2015-07-02 09:11   수정 2015-07-02 09:12

[ 노정동 기자 ] 엘리엇에 승소한 삼성물산이 장 초반 상승세다. 제일모직도 바이오 사업 가치가 재부각되며 오름세다.

2일 오전 9시 5분 현재 삼성물산은 전날보다 2.25% 오른 6만8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일모직도 1.93% 상승한 18만4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 법원은 엘리엇이 삼성물산을 상대로 낸 '주주총회 소집통지 및 합병 결의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엘리엇이 문제 삼은 '불공정한 합병비율 산정'에 대해 국내법상으로 어긋남이 없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재판부는 "삼성물산이 제시한 합병비율은 관련 법령에 따라 산정된 것"이라며 "산정기준 주가가 부정행위에 의해 형성된 것이 아닌 이상 불공정하다고볼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한 엘리엇이 삼성물산과 KCC를 상대로 낸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서는 삼성물산 주총일인 오는 17일 전까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0일 삼성물산은 의결권이 없던 자사주 전량(5.76%)을 KCC에 전격 처분해 우호지분을 늘린 바 있다. 이에 대해 엘리엇은 삼성물산이 자사주를 KCC에매각한 것이 불법적이며 주주들의 의결권을 희석시켰다고 주장해왔다.

제일모직은 바이오 사업 가치가 증권가로부터 재부각되며 투자심리가 자극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동?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 시장 성장과 맞물려 삼성바이오로직스 3, 4 공장을 설립해 삼성바이오에피스 제품군 확대 및 생산처와 영업망 확보를 할 것"이라며 "2020년 매출액 1조9000억원, 영업이익 9000억원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바이오사업의 오는 2025년 목표 매출액은 3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2조2000억원"이라며 "특히 장기 경영목표 달성한다면 NAV(순자산가치)에서 바이오사업 가치는 14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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