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독일 제1공영 TV ARD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인프라테스트 디맙을 통해 실시한 독일인 의식조사에 따르면 그리스의 국민투표가 옳다는 데 대해 긍, 부정 응답 비율은 각기 60%, 36%로 집계됐다.
그러나 그리스와 국제채권단의 협상결렬 책임 주체에 대해서는 그리스 정부를 꼽은 응답자가 68%로, 나머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국가(4%)나 양쪽 모두(24%)를 선택한 이들을 크게 앞섰다.
또 그리스가 양보해야 한다는 데 89%가 찬성했지만, 다른 유로존 국가가 새로운 제안을 해야 한다는 데에는 38%만이 동의했다.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아야 한다는 명제에 대해서는 찬반 비율이 45%로 같았다.
이어 3∼4년 전보다 그리스가 유로존을 이탈해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60%가 공감했다.
유럽연합(EU)의 금융위기 반복이 우려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가 52%, '아니다'가 45%로 집계돼 직전 조사 때의 69% 대 29%보다 위기의식이 약화한 것으로 평가됐다.
EU 체제 내 독일의 득실에 대해서는 37%가 득이 된다고 본 반면 19%는 실이라고 평가했고, 42%는 양면이 다 있다고 답변했다.
그리스의 채무 불이행 ?우려되는 점과 관련해 '그리스 국민의 처지가 걱정되느냐'는 물음에 69%가 긍정했지만, 'EU의 단결이 걱정되느냐'는 질문에는 31%만이 긍정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모두 1천5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오차 허용범위는 1.4∼3.1% 범위라고 ARD는 전했다.
한편, 정치인 만족도 조사에서는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외교장관이 73%로 수위를 달렸고,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을 주도하며 강경한 원칙론을 고수한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이 70%, 메르켈 총리가 67%로 뒤를 이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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