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이심기 기자 ]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3년 만에 글로벌 대형은행 ‘연봉왕’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연봉분석회사 에퀼라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다이먼이 지난해 2760만달러(약 310억원)를 받아 2011년 이후 3년 만에 세계 15개 대형은행 CEO 가운데 최고 연봉을 받은 CEO에 다시 올랐다고 3일 보도했다. 연봉은 기본급과 스톡옵션, 현금보너스 등을 합친 것이다.
다이먼 CEO의 지난해 연봉은 2013년 1180만달러에서 134% 증가했다. 스톡옵션 행사 금액이 늘었고, 3년 만에 현금보너스 740만달러를 받은 것이 1위 탈환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2010년에 2080만달러, 2011년에 2310만달러의 연봉을 받으며 1위에 올랐지만 2012년에는 존 스텀프 웰스파고 CEO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2013년에는 2012년 발생한 이른바 ‘런던 고래’ 사건(런던지점의 채권 파생상품 투자 대형 손실)으로 연봉이 1180만달러로 대폭 삭감되며 7위까지 밀려났다.
2013년 2220만달러로 1위를 차지했던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CEO는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CEO(2위)에도 밀려 3위에 머물렀다. 블랭크페인은 11% 인상에 그친 2220만달러를 받았다. 마이클 코뱃 씨티그룹 CEO는 지난해 조사 대상 글로벌 은행 CEO 중 유일하게 연봉이 깎였다. 1450만달러를 받아 순위가 7위까지 떨어졌다.
이들 CEO 15명의 평균 연봉은 1450만달러로 전년보다 17% 늘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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