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김동윤 기자 ] ‘축구광’으로 알려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사진)이 ‘축구 굴기(堀起·우뚝 일어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최고 명문 축구클럽이 주식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신화통신은 중국의 프로축구팀 광저우에버그란데타오바오가 지난 1일 장외거래시장인 ‘신3판’ 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3일 보도했다. 신3판은 정규시장 상장 요건을 갖추지 못한 기업의 자금 조달을 위한 장외시장으로 2012년 말 문을 열었다. 한국의 코넥스와 비슷하다.
광저우에버그란데타오바오는 그동안 프로축구 리그인 중국슈퍼리그에서 네 차례 우승했다. 아시아 상위 14개 프로리그 우승팀이 참가하는 AFC챔피언스리그에서도 2013년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 5위 부동산 개발업체 에버그란데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각각 60%, 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상장신청서에 따르면 광저우에버그란데타오바오는 2013년 5억7600만위안, 지난해 4억8200만위안의 순손실을 냈다. 에버그란데 관계자는 “축구클럽이 상장하면 전략적 투자자 유치를 통해 팀 운영에 필요한 유동 봉?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2월 시 주석 주재로 열린 제10차 중앙전면심화개혁영도소조 회의에서 ‘중국 축구개혁 종합방안’을 통과시켰다. 중국 정부는 이 방안에서 △아시아 일류 수준의 프로축구팀 육성 △남자 축구 대표팀의 아시아 선두 수준 실력 확보 △월드컵 개최 등의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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