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석무용수로 승급된 후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미국 10대 소녀들의 우상 코프랜드 |
<p style="text-align: justify">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의 수석 무용수 자리에 흑인 발레리나가 뽑혔기 때문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미국의 유력 언론 USA투데이는 "그녀가 다양성(diversity)의 상징이 됐다"고 타전했다. </p>
<p style="text-align: justify">흑인 발레리나가 1962년 뉴욕시티발레단의 수석 무용수로 뽑히기는 했지만 이례적인 경우였다. 그 후 2번째로 수석 무용수에 흑인 발레리나가 뽑힌 것이다. </p>
<p style="text-align: justify">올해로 창립 75주년을 맞이하는 미국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는 6월30일 미스티 코프랜드(Misty Copeland, 33)를 수석 무용수로 승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승급은 수석 무용수 9명 중 3명이 은퇴하면서 이뤄진 것이다. </p>
<p style="text-align: justify">그녀는 인스타그램에서 5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릴만큼 인기 있고, 공연마다 팬들을 몰고 다니기로도 유명하다. 그런 그녀도 여기 올 때까지 마음고생이 많았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나를 의심하고 심지어 그만두고 싶은 순간도 있었다. 왜나하면 나와 같은 흑인 발레리나에게 이런 자리까지 올 수 있는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p>
<p style="text-align: justify">"다음 세대 흑인들을 위해 나를 계속 몰아 붙였다. 그것이 나를 이 자리까지 오게 만들었다. 나를 이 자리까지 오게 만든 것은 모든 이들의 덕택이다." </p>
<p style="text-align: justify">코프랜드는 30일 오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 뉴스 컨퍼런스에서 승급 소감을 이처럼 말했다. </p>
<p style="text-align: justify">뉴욕타임스는 코프랜드의 소식을 전하며 "흑인 발레리나의 부진은 인종차별 때문이기도 하지만 발레리나는 백색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도 크게 작용했다"며 "흑인 발레 꿈나무들을 위한 프로그램과 훈련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p>
▲ ABT수석무용수가 된 후 축하 꽃다발에 기뻐하는 코프랜드 |
<p style="text-align: justify">코프랜드는 7살 때 코마네치의 전기영화를 보고 무용을 할 것을 생각했고 13살 때 동네 체육관에서 발레를 시작하게 됐다.</p>
<p style="text-align: justify">하지만 체형이 무용에 적합하지 않다는 말에 힘들어 했고, 이런 체형의 단점은 그녀를 더욱 열심히 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p>
<p style="text-align: justify">결국 그녀는 발레에 재능을 보였고, 어려서부터 여러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다가 2000년 ABT에 입단하게 되었고, 2007년 솔로이스트가 되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그녀는 솔직한 것으로도 정평이 나 있는데, 지난해 발간한 자서전에서는 "발레계에는 인종차별이 존재한다"고 말해 보수적인 발레계를 뒤흔들어 놓기도 했다. 또한 홀어머니와 모텔을 전전하며 가난하게 살았던 어린 시절에 대해서도 솔직히 고백해 역설적으로 많은 팬을 확보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p>
<p style="text-align: justify">그녀는 타임지가 선정한 '2015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올랐다.</p>
백승준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기자 sjpaik@qompa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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