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혁준 한국중소기업학회장(덕성여대 교수·사진)은 5일 “중소기업이 내수침체와 글로벌 경쟁 환경 변화에 따른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학회장은 먼저 변화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제조업은 급부상하고 있고, 일본 업체들은 엔저(低)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며 “든든한 버팀목이던 대기업으로부터의 낙수효과도 예전만 못하다”고 했다.
오는 11월 학술대회 때는 왜 이런 현상이 발생했는지 진단하고, 대응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 경영자들을 학회 회원으로 영입할 계획이다. 현재 학회 회원은 2000여명으로 대부분 대학교수다.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실질적인 대안’을 내놓겠다는 것.
특허권 상표권 등 지식재산권 관련 이슈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그동안 정부와 업체들이 연구개발(R&D)에만 관심을 갖고, 성과를 보호하고 상품화하는 데는 소홀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부처 간 중복 지원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정부 ㅓ??대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해외 진출 지원사업의 경우, KOTRA 중소기업진흥공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기관별로 별도 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중복과 비효율이 크다는 설명이다. 그는 “통합 컨트롤타워를 만들어 체계적인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의 ‘자생력 확보’ 노력도 강조했다. 정부 지원만 바라보고 안주하면 안 된다는 뜻이다. 그는 “스스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도전정신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는 R&D 마케팅 외에 투명한 회계시스템 구축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