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양키스 계약 계기로 세계 스포츠 조명 시장 공략 강화"
[ 안재광 기자 ] 미국 프로야구 명문 구단 뉴욕 양키스의 경기장 양키스타디움에 국내 중견기업 케이엠더블유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설치된다.
케이엠더블유는 5일 뉴욕 양키스와 양키스타디움 주조명을 ‘기가테라’ LED로 바꾸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기가테라는 케이엠더블유의 LED 조명 브랜드다. 계약금액은 197만달러(약 22억원)며, 1000W짜리 LED 조명 650여개가 양키스타디움을 밝힌다. 케이엠더블유는 앞서 시애틀 매리너스 구장에 LED 조명을 설치했다. 뉴욕 양키스는 지금의 조명을 설치한 지 4년밖에 안 됐지만 LED 조명이 환경친화적이고 선수들에게 최고의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회장은 “매리너스 구장에서 경기를 해본 선수들의 경험이 양키스의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엠더블유는 뉴욕 양키스의 양키스타디움 조명공사를 수주함으로써 단숨에 세계 스포츠조명 시장에서 강자의 위치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뉴 ?양키스는 브랜드가치가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브랜드 가치를 합한 액수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높기 때문이다. 1901년 창단한 뉴욕 양키스는 월드시리즈에서 27회 우승했고, 베이브 루스와 루 게릭 등 전설적인 선수를 배출했다.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회장(사진)은 “세계 최고의 스포츠팀이 선택한 조명이라는 것을 내걸고 미국뿐 아니라 유럽, 러시아에서도 본격적으로 마케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에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도움이 컸다. 매리너스는 메이저리그 구단 가운데 최초로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을 채택하는 ‘모험’을 했다. 이를 본 뉴욕 양키스는 시애틀 매리너스 구장을 방문해 LED 조명을 꼼꼼히 둘러보고 갔다. 지난 5월에는 김 회장을 미국 뉴욕으로 불러 제품 설명을 들었다. 이때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 관계자들이 케이엠더블유를 측면 지원했다고 김 회장은 전했다. 그는 “시애틀 매리너스 구장에서 경기를 해본 뉴욕 양키스 선수들의 경험도 조명 교체에 큰 힘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엠더블유가 이번에 공급하기로 한 LED 조명은 기존 조명보다 30%가량 더 밝고 눈부심은 훨씬 적은 제품이다. 김 회장은 “태양광과 흡사한 정도로 색감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케이엠더블유는 현재 메이저리그 구단뿐 아니라 미식축구(NFL), 미 프로농구(NBA) 경기장에 LED 조명 납품을 추진 중이다.
김 회장은 “해외 30여개 스포츠 경기장에 LED 조명을 공급하는 방안을 동시에 논의 중”이라며 “우선 2018년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 주경기장과 평창 올림픽경기장 조명 설치를 목표로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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