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삼양홀딩스가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삼양홀딩스의 100% 자회사 삼양바이오팜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삼양홀딩스의 적정가치가 30만원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홀딩스가 급등세를 시작한 것은 외신을 통해 전해진 한 소식 때문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5월15일 패트릭 순시옹 박사가 설립한 난트파마는 나스닥 상장사 소렌토테라퓨틱스로부터 항암제 신약후보물질 'Cynviloq'의 판권을 인수키로 했다.
이번 계약은 난트파마가 'Cynviloq'의 판권을 가진 소렌토의 100% 자회사 이그드라솔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규모만 13억달러(약 1조4000억원)에 이르는 '빅 딜'이다. 난트파마는 소렌토에 초기기술료 9000만달러와 임상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12억달러를 지불키로 했다.
이 계약이 주목받은 이유는 'Cynviloq'를 처음 개발한 곳이 바로 삼양바이오팜이기 때문이다. 삼양바이오팜은 2012년 10월 'Cynviloq'를 소렌토에 기술수출(라이선스아웃)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Cynviloq'의 출시에 따라 삼양바이오팜이 얻을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라이선스 아웃은 통상적으로 초기 기술수출료 외에도 임상단계별, 제품 발매시 마일스톤이 있다. 또 좋은 조건의 경우 제품 매출의 일부를 받는 경상기술료(러닝로열티)가 붙기도 한다.
특히 삼양바이오팜은 'Cynviloq'의 원료의약품인 '파클리탁셀'을 제조하고 있어, 제품 발매시 원료의약품을 독점적으로 공급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이에 대해 삼양홀딩스 관계자는 "삼양바이오팜에 알아본 결과 기술수출 관련 세부 계약 내용은 비밀유지조항에 따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Cynviloq'는 함암제 탁솔의 개량신약이다. 탁솔에 알부민을 입힌 개량신약 아브락산의 경우 지난해 세계에서 8억4800만달러(약 9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대형 의약품이다.
아브락산은 난트파마의 설립자인 순시옹 박사가 개발했다. 그가 'Cynviloq'를 사들인 것 자체가 신약으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본 것이라고 업계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이그드라솔을 매각하기 전에 작성된 소렌토의 기업설명(IR) 자료에 따르면, 'Cynviloq'은 현재 임상3상 시험 중이다. 올 1월 마지막 환자 투여를 마쳤고, 소렌토는 임상결과를 올 3분기께 정리한 이후 201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및 출시를 전망하고 있었다.
특히 'Cynviloq'은 아브락산과 달리 알부민을 포함하지 않아, 아브락산의 부작용인 알부민 과민 반응이 없다. 또 임상결과 단기간에 많은 용량의 투여가 가능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판매사인 셀진은 아브락산의 매출이 2017년 20억달러(약 2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며 "때문에 아브락산보다 효과가 좋다고 알려진 'Cynviloq'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판권 매각 소식이 전해지기 전까지 삼양홀딩스의 주가에는 삼양바이오팜 가치가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며 "'Cynviloq' 기술수출 조건에 따라 삼양바이오팜의 가치, 나아가 삼양홀딩스의 주가 상승여력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홀딩스의 보유지분 가치를 상장사의 경우 평균주가, 비상장회사는 장부가치, 삼양바이오팜은 순자산가액에 제약업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5.1배를 적용하면 순자산가치(NAV)는 30만원으로 산출된다"고 분석했다.
삼양홀딩스가 지난 5월15일 소렌토의 '빅 딜' 이후 전날까지 131% 급등했지만, 여전히 20% 이상의 상승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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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홀딩스가 급등세를 시작한 것은 외신을 통해 전해진 한 소식 때문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5월15일 패트릭 순시옹 박사가 설립한 난트파마는 나스닥 상장사 소렌토테라퓨틱스로부터 항암제 신약후보물질 'Cynviloq'의 판권을 인수키로 했다.
이번 계약은 난트파마가 'Cynviloq'의 판권을 가진 소렌토의 100% 자회사 이그드라솔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규모만 13억달러(약 1조4000억원)에 이르는 '빅 딜'이다. 난트파마는 소렌토에 초기기술료 9000만달러와 임상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12억달러를 지불키로 했다.
이 계약이 주목받은 이유는 'Cynviloq'를 처음 개발한 곳이 바로 삼양바이오팜이기 때문이다. 삼양바이오팜은 2012년 10월 'Cynviloq'를 소렌토에 기술수출(라이선스아웃)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Cynviloq'의 출시에 따라 삼양바이오팜이 얻을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라이선스 아웃은 통상적으로 초기 기술수출료 외에도 임상단계별, 제품 발매시 마일스톤이 있다. 또 좋은 조건의 경우 제품 매출의 일부를 받는 경상기술료(러닝로열티)가 붙기도 한다.
특히 삼양바이오팜은 'Cynviloq'의 원료의약품인 '파클리탁셀'을 제조하고 있어, 제품 발매시 원료의약품을 독점적으로 공급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이에 대해 삼양홀딩스 관계자는 "삼양바이오팜에 알아본 결과 기술수출 관련 세부 계약 내용은 비밀유지조항에 따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Cynviloq'는 함암제 탁솔의 개량신약이다. 탁솔에 알부민을 입힌 개량신약 아브락산의 경우 지난해 세계에서 8억4800만달러(약 9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대형 의약품이다.
아브락산은 난트파마의 설립자인 순시옹 박사가 개발했다. 그가 'Cynviloq'를 사들인 것 자체가 신약으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본 것이라고 업계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이그드라솔을 매각하기 전에 작성된 소렌토의 기업설명(IR) 자료에 따르면, 'Cynviloq'은 현재 임상3상 시험 중이다. 올 1월 마지막 환자 투여를 마쳤고, 소렌토는 임상결과를 올 3분기께 정리한 이후 201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및 출시를 전망하고 있었다.
특히 'Cynviloq'은 아브락산과 달리 알부민을 포함하지 않아, 아브락산의 부작용인 알부민 과민 반응이 없다. 또 임상결과 단기간에 많은 용량의 투여가 가능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판매사인 셀진은 아브락산의 매출이 2017년 20억달러(약 2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며 "때문에 아브락산보다 효과가 좋다고 알려진 'Cynviloq'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판권 매각 소식이 전해지기 전까지 삼양홀딩스의 주가에는 삼양바이오팜 가치가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며 "'Cynviloq' 기술수출 조건에 따라 삼양바이오팜의 가치, 나아가 삼양홀딩스의 주가 상승여력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홀딩스의 보유지분 가치를 상장사의 경우 평균주가, 비상장회사는 장부가치, 삼양바이오팜은 순자산가액에 제약업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5.1배를 적용하면 순자산가치(NAV)는 30만원으로 산출된다"고 분석했다.
삼양홀딩스가 지난 5월15일 소렌토의 '빅 딜' 이후 전날까지 131% 급등했지만, 여전히 20% 이상의 상승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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