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CEO는 면세점 PT '열공 중'

입력 2015-07-0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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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일 사업 PT 앞두고
매일 2회씩 리허설 총력전
"당락 좌우할 최대 변수"

대기업 7곳 중 신세계부터



[ 김병근 기자 ]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은 지난 1일부터 매일 프레젠테이션(PT) 연습을 하고 있다. 오는 9일로 예정된 관세청의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 PT 심사를 앞두고 태스크포스(TF) 팀원들 앞에서 하루 두 차례 모의 PT를 하는 것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관세청으로부터 일정을 통보받은 뒤 매일같이 실전 같은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며 “회사의 강점을 더 잘 호소할 수 있도록 PT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내면세점 신규 사업자 발표(7월10일)가 3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응찰한 기업들은 ‘PT 열공 모드’에 들어갔다. 수백 쪽에 달하는 사업계획서를 거듭해 읽으며 문구를 수정하고 예상 질문 목록을 뽑아 질의응답을 연습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관세청은 9일 서울 21곳, 10일 제주 3곳 등 이틀에 걸쳐 24곳의 PT를 심사한 뒤 10일 사업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심사는 각 기업이 5분 동안 PT를 진행한 뒤 심사위원들이 20분간 질문을 하는 방식이다. 심사위원은 학계, 시민단체, 관세청 공무원 등 총 15명으로 구성된다.

최대 관심사인 서울 대기업 입찰에서는 7개 신청 기업 중 신세계DF가 가장 먼저 PT를 한다. 이어 현대DF,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SK네트웍스, 이랜드면세점, 롯데면세점, HDC신라면세점 순이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대표가 직접 PT를 주관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의 합작법인인 HDC신라면세점은 공동대표인 양창훈 아이파크몰 사장과 한인규 호텔신라 부사장 중 한 사람이, 신세계DF는 성영목 대표, 현대DF는 이동호 사장,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황용득 사장 등이 나설 전망이다.

14개 기업이 몰린 서울지역 중견·중소기업 입찰에서는 중원산업이 첫 번째로, 한류스타 배용준 씨가 대주주인 키이스트 등이 설립한 서울면세점이 마지막으로 PT를 한다.

시내면세점 신규 사업자는 서류 심사, 현장 실사, PT 심사 점수를 합산해 선정한다. 김종호 관세청 수출입물류과장은 “장점을 호소력 있게 잘 전달하고 약점에 대한 대비 전략을 잘 갖춰 전체적으로 높은 신뢰감을 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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