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영효 기자 ] ▶마켓인사이트 7월7일 오전 11시1분
국내 최대 물류기업인 CJ대한통운과 최대 수산물 가공·유통업체인 동원그룹이 국내 3위 물류업체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에 뛰어든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과 동원그룹은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 및 크레디트스위스(CS)와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하고 매각회사의 재무정보와 매각일정을 담은 투자설명서(IM)를 받았다. CJ대한통운은 삼일PwC 회계법인을 인수자문사로 선정하는 등 입찰에 참여할 채비를 모두 마쳤다. 동원그룹도 물류회사 인수에 적극적이다. 국내 중견 물류회사인 대우로지스틱스 인수전에 뛰어들기도 했다. 지난달 말 대우로지스틱스 매각작업이 잠정 중단되자 CJ와 동원그룹이 동부익스프레스 인수로 방향을 틀었다는 분석이다.
CJ대한통운은 국내 3위 물류업체인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해 국내 3자물류시장(계열사 물량을 제외한 외부 물량을 취급하는 물류시장)의 지배력을 굳건히 한다는 뻠?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각각 4조788억원과 6573억원인 CJ대한통운과 동부익스프레스의 매출(2014년 말 기준)을 합치면 5조원에 달한다. 8조원대로 추산되는 국내 3자물류시장의 절반을 넘는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홈쇼핑과 유통회사들의 물량이 늘면서 가격을 결정하는 데 화주(물류회사 소비자)들의 입김이 세지는 추세지만 압도적인 1위가 되면 CJ대한통운의 가격결정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 등 다른 유통 대기업의 물류시장 진출을 차단한다는 포석도 깔려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미 CIMB증권을 인수자문사로 선정해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 참여를 선언했다.
동원그룹은 동부익스프레스 인수를 통해 수산물 유통가공업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다변화하려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동원그룹의 물류사업 규모는 2203억원으로 전체 그룹매출의 6.1%에 불과하다. 계열사 동원시스템즈를 동원해 지난해 MBK파트너스로부터 국내 포장재 1위 기업인 테크팩솔루션을 4000억원에 사들이는 등 사업 다각화에 적극적이다. 물류사업부문을 갖고 있는 동원산업이 인수주체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동부익스프레스는 KTB PE와 큐캐피탈이 출자해 만든 특수목적회사(SPC)인 디벡스홀딩스유한회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예상 매각가는 9000억원 안팎이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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