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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사랑119, 현지 맞게 개량
중기청·중진공, 판로 열어
[ 이현동 기자 ]
농기구와 종묘 등을 판매하는 흙사랑119 이병찬 대표는 2013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2009년부터 루마니아 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해 문을 두드렸지만 빚만 늘어갔다.
중소기업청·중소기업진흥공단 해외민간네트워크 활용사업에 지원한 것이 ‘반전의 계기’가 됐다. 현지 컨설팅업체인 오픈브리지가 판로 개척에 적극 나섰다. 도소매상은 물론 루마니아 농림과학원, 대학 연구소 등과 교류하며 2년간 약 15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새로운 시장도 열렸다. 이 대표는 오픈브리지 소개로 만난 루마니아 농림과학원과 함께 1년에 걸쳐 한국 고구마를 현지에 맞게 개량했다. 현지 농민이 이 고구마를 재배하면 로열티를 받는다.
마찰용접기 제조업체인 유진테크도 해외민간네트워크 덕을 톡톡히 봤다. 일찌감치 미국 진출을 원했지만 현지 인프라가 없어 엄두를 내지 못했다. 작년 현지 업체인 LPR의 지원을 받았다. LPR은 기계·부품업체를 대상으로 수출업무를 한다. 유진테크는 LPR을 통해 장비를 구매한 적이 있는 바이어를 대상으로 판촉에 나섰다.
셰일가스 채굴 장비를 만드는 패커스플러스가 관심을 보였다. 두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사후서비스(AS) 거점 확보와 샘플 제작이었다.
패커스플러스 인근에 있는 LPR 고객사 한 곳을 AS센터로 활용하기로 했다. 샘플 제작은 패커스플러스가 먼저 발주하고, 품질이 기준 이하일 경우 유진테크가 전액 환불해주기로 했다. 김성윤 유진테크 대표는 “LPR과 패커스플러스의 유대관계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거래 금액은 약 39만6000달러로, 오는 9월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내년에는 중소기업진흥공단 민간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국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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