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생 15%, 학비 안내고 변호사 된다"

입력 2015-07-0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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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협의회, 장학금 조사
10명중 3명 50% 이상 받아



[ 정태웅 기자 ] 전국 25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재학생 6021명 가운데 953명은 전액장학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는 최근 25개 로스쿨 재학생 6021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4250명(70.6%)이 매년 350억원의 장학금을 받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 가운데 전액장학금을 받는 학생은 953명(15.8%)으로 이들이 받는 장학금 총액은 154억1800만원이다. 전액장학금 수혜 학생은 경제적·신체적·사회적 취약계층인 특별전형 입학생 394명(6.38%)뿐 아니라 차상위 계층도 포함됐다고 협의회 측은 밝혔다.

전체 장학금 지급 대상자 중 등록금의 50% 이상을 받는 학생은 2093명으로 33.9%에 달했다. 김명기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사무국장은 “최근 로스쿨이 등록금이 비싸 서민을 위한 사다리가 되지 못한다는 왜곡된 여론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장학금 지급 현황을 전수조사했다”며 “의학전문대학원이나 경영전문대학원 등과 비교해도 로스쿨의 등록금이 상대적으로 적고 장학금 비율은 월등히 높다”고 말했다.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의학전문대학원은 1인당 평균 등록금이 1555만6000원(2013년 기준), 장학금 326만2207원(장학금 지급률 20.5%)으로 실질 등록금이 1229만3793원이고 경영전문대학원(MBA)은 각각 1990만5745원, 291만6253원(17.2%), 1698만9492원인 점을 고려하면 로스쿨 학비가 상대적으로 비싸지 않다고 협의회 측은 강조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학비가 비싼 로스쿨이 ‘현대판 음서제’라며 사법시험을 존치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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