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원전 도면 유출' 그 해커가 돌아왔다

입력 2015-07-08 21:39  

자료 또 공개하며 협박·비난
한수원 "도면은 옛날 원전 것"



[ 김재후 기자 ] 작년 12월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자력발전소 도면을 트위터에 공개한 해커가 활동을 재개했다.

자신을 ‘원전반대그룹의 회장 미핵’이라고 밝힌 트위터 사용자는 8일 원전 도면 자료로 추정되는 첨부파일 등과 함께 한수원을 비난하는 34개의 글을 게재했다.

미핵은 작년 12월 원전 도면 등을 공개하며 크리스마스에 원전을 공격하겠다고 선언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수원이 비상대응에 나섰지만 실제 공격은 없었다. 미핵은 이에 대해 “조석(한수원 사장)과 한수원은 정확히 알아두라. 크리스마스에 원전을 폭파시키지 않은 것은 보안이 강해서도 아니며 철저한 대응으로 인한 것도 아니다. 추운 겨울 한지에 떨 국민을 위해서이고 피해 볼 것은 무고한 국민이기 때문”이라는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한수원을 협박했다. 미핵은 “모든 원전 자료를 분석해 취약점을 알고 있어 한국형 원전은 어디에 있든 언제든 주무르듯 할 수 있다”며 “청와대 김관진 이병기, 국가정보원 이병호와 거래할 것이다. 특사도 좋다. 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협상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한수원 관계자는 “이날 공개한 원전 도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옛날 원전의 것으로 검색하면 나오는 것”이라며 “작년에도 돈을 요구하는 협상을 제안했지만 응하지 않았고 이번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3월 “사회적 혼란 야기가 주목적인 북한 해커조직의 소행으로 판단된다”고 미핵 등에 대한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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