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서스, 엘리엇으로 이름 알린 뒤
외국기업 대리인으로 '러브콜'
[ 정소람 기자 ] ▶마켓인사이트 7월9일 오후 3시21분
미국계 투자자문사가 안랩 주식을 대량 매수하면서 자문사로 법무법인 넥서스를 선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과 엘리엇 간 공방에서 엘리엇 측을 자문한 넥서스는 최근 또 다른 헤지펀드인 헤르메스를 자문하는 등 외국 기업을 대리하는 행보를 확대하는 모양새다.
안랩은 미국 투자자문사인 ‘퓨어펀즈 아이에스이 사이버 시큐리티 ETF’가 장내 매매를 통해 25만7673주(2.57%)를 추가 매입했다고 9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지난 5월 70만8800주(7.08%)에서 96만6473주(9.65%)로 늘었다.
퓨어펀즈는 전 세계 사이버 보안 관련 업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운영하는 회사로, 이 펀드는 지난해 말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 올해 3월 안랩에 대해 첫 5% 지분 보유 공시를 낸 이후 꾸준히 주식을 매입해 왔다. 기관투자가가 안랩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게 된 것은 2008년 1월 모건스탠리 이후 이 회사가 처음이다.
증권가는 퓨어펀즈의 지분 추가 매집이 미래 성장성에 비해 안랩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삼성-엘리엇 간 공방에서 엘리엇 측 법률 자문을 맡았던 법무법인 넥서스의 이재우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선임한 점은 눈길을 끈다는 지적이다.
이 변호사는 엘리엇 건 외에도 과거 삼성물산을 공격했던 헤지펀드인 헤르메스가 이달 초 삼성정밀화학 지분을 대거 매입할 때도 법률 자문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인 외국계 헤지펀드와 달리 수익 목적으로 운용하는 ETF이기 때문에 경영권 공격의 목적으로 지분을 사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넥서스가 엘리엇 건으로 이름을 알리면서 국내 기업 주식을 사려는 외국계 펀드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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