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힐·롯데 4곳, 연내 특허 만료…9월 또 '면세점 전쟁'

입력 2015-07-1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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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따낸 HDC신라·한화


[ 강영연 기자 ]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서울 시내면세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탈락한 업체들은 실망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탈락 업체들에 또 한 번의 기회가 있다. 관세청이 올해 말 서울과 부산 시내면세점 특허 기간이 끝남에 따라 오는 9월 후속 사업자 신청을 받기로 했기 때문이다.

올해 말 특허 기간이 만료되는 곳은 SK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워커힐면세점(11월16일)과 호텔롯데가 운영하는 롯데면세점 소공점(12월22일), 롯데면세점 롯데월드점(12월31일) 등 서울 세 곳과 부산 신세계면세점(12월15일) 등 전국적으로 모두 네 곳이다. 기존엔 10년 단위로 면세사업권이 자동 갱신됐지만 2013년 관세법이 개정되면서 5년 단위의 공개입찰로 변경됐다. 기존 사업자들도 모두 사업계획서를 내고 신규 사업자들과의 입찰에서 승리해야 사업을 계속할 수 있다.

이번 입찰에서 탈락한 업체들은 9월 입찰에 재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한 업체 관계자는 “이미 계획이 나와 있는 상태니 부족한 부분만 보완하면 어렵지 않게 입찰에 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진입에 실패한 호텔롯데와 SK네트웍스 입장에선 반드시 기존점을 사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9~11층에서 영업 중인 롯데면세점은 명동 상권의 중심이자 롯데그룹 단일점 매출로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이 1조9700억여원으로 본점 매출(1조7800억여원)을 앞설 정도였다. 사수에 실패하면 면세점뿐 아니라 그룹에도 타격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지금까지 투자한 비용도 만만치 않다. SK네트웍스는 카지노와 호텔을 결합한 리조트형 복합 면세점으로 키우겠다며 지난해부터 확장 공사를 진행 중이다. 잠실 롯데면세점은 롯데월드몰로 확장 이전한 지 10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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