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비즈니스 선정 '2015년 상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 신한금투·하나대투 출신 대거 1위 올라

입력 2015-07-12 21:28  

박종대·신동준 '2관왕'
김동원·최정욱·이경자
9회 이상 '연속 1위' 기염

장효선·조수홍·이경록 등
베테랑들 화려한 복귀



[ 송형석 기자 ]
올해 상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 명단에는 신한금융투자와 하나대투증권 소속 애널리스트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두 회사가 배출한 부문별 1위는 모두 17명이다. 35개 부문 중 절반을 두 회사가 휩쓸었다. 박종대 하나대투 애널리스트(유통·교육 및 생활소비재)와 같은 회사 신동준 애널리스트(채권·글로벌 자산배분)는 2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다.

◆베테랑의 화려한 귀환

한국경제신문 자매지인 한경비즈니스는 국내에서 활동 중인 펀드매니저 74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선정한 ‘2015 상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 결과를 12일 공개했다. 대체로 전통의 강자들이 지난해에 이어 1위 자리를 수성했다. 35개 부문 중 1위가 바뀐 곳은 12개 부문에 그쳤다.

과거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단골로 꼽혔다가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줬던 ‘베테랑’들이 줄줄이 복귀한 것도 이번 조사의 특징이다. 2개 부문 1위에 오른 신동준 애널리스트가 대표적인 사례다. 2011년 하반기 채권부문 1위를 끝으로 베스트 애널리스트 자리에서 물러났다가 올 들어 화려하게 복귀했다. 2008년 1위를 끝으로 주춤했던 조수홍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자동차·타이어)도 비슷한 사례다. 그 밖에 이경록(KDB대우증권, 신용분석), 장효선(삼성증권, 보험·기타금융), 하준두(신한금투, 통신·네트워크 장비·단말기), 허민호(신한금투·유틸리티) 애널리스트 등이 휴식기를 가졌다가 올해 상반기에 1위로 복귀했다.

◆‘좁은 문’ 뚫은 새 얼굴들

9회 이상 연속 1위 자리를 지켜 ‘장기 집권자’의 대열에 올라선 애널리스트는 3명이었다. 2009년 상반기 이후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김동원(현대증권, LCD·디스플레이), 최정욱(대신증권, 은행·신용카드) 애널리스트가 ‘쌍두마차’로 꼽힌다. 이경자 애널리스트(한국투자증권, 건설·시멘트)는 여성이 드문 건설부문의 강자로 이번 조사까지 9번 연속 부문 1위에 올랐다. 이응주(신한금투, 석유·화학) 애널리스트는 8회 연속, 윤창용(신한금투, 거시경제 및 금리), 전종규(삼성, 글로벌투자 전략) 애널리스트는 7회 연속 1위로 뽑혔다.

견고한 기존 강자들을 제치고 새로 1위에 오른 애널리스트는 박희진(신한금투, 섬유·의복), 오진원(하나대투, 지주회사), 곽현수(신한금투, 일간 시황), 최동환(신한금투, 파생상품), 이진우(미래에셋증권, 계량 분석) 등 5명이었다. 신예는 아니지만 박소연 애널리스트(한국투자, 기술적 분석)가 일간 시황에서 기술적 분석으로 ‘전공’을 바꿔 첫 1위를 차지했다.

5년 미만 연차에 순위권에 오른 새내기들의 약진도 주목할 만하다. 2관왕인 박종대 애널리스트의 제자로 올해 3월 정식 애널리스트가 된 이화영 하나대투 애널리스트는 데뷔 첫해 섬유·의복 부문 4위에 올랐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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