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무정부주의' 아나키의 새로운 해석, 신예 디자이너 바조우

입력 2015-07-13 07:00  

99%IS 캡슐컬렉션
신세계백화점 청담 분더샵



[ 임현우 기자 ]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분더샵 청담이 국내 신예 디자이너와 참신한 협업에 나선다. 바조우(Bajowoo)라는 예명으로 더 잘 알려진 박종우 씨(사진)의 브랜드 99%IS(나인티나인퍼센트이즈)와 손잡고 내놓는 ‘분더샵 X 99%IS 캡슐컬렉션’이 주인공이다. 캡슐컬렉션이란 급변하는 유행에 대응해 발 빠르게 발표하는 소규모 컬렉션을 뜻하는 패션용어다.

짙은 스모키 눈화장이 강렬한 인상을 풍기는 디자이너 바조우는 일본 패션학교에서 공부 중이던 2012년 도쿄컬렉션에서 자신의 브랜드 99%IS를 발표했다. 펑크 문화를 바탕으로 한 강렬한 의상으로 국내보다 해외 패션시장에서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꼼데가르송, 도버스트리트마켓 등 해외 유명 패션브랜드에서 협업을 제안한 것은 물론 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 등 유명 스타들이 그의 옷을 직접 구매해 입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 수상자로 선정돼 제일모직의 지원도 받고 있다.

이번 캡슐첨볼퓻【??‘무정부 상태’를 뜻하는 아나키(anarchy) 그래픽이 상징적으로 사용됐다. 바조우는 “아나키를 새롭게 해석함으로써 삶에서 자신의 의지와 신념을 중시하는 ‘DIY 라이프’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분더샵 청담에서는 99%IS의 커스터마이즈(맞춤형) 라이더 재킷이 국내 최초로 판매된다. 사전 예약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문양을 디자이너가 직접 페인팅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2주간이다.

매장에는 바조우가 수집해온 50여벌의 특별한 가죽재킷이 함께 전시된다. 행사 기간 분더샵 청담 인스타그램(@BOONTHESHOP_CHEONGDAM)을 통해 실시간 정보를 볼 수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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