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MBA 교수가 본 한국 엔터테인먼트·패션산업 경쟁력은?

입력 2015-07-13 10:30  

SCTL 국내 첫 개최…14~16일 KAIST 홍릉캠퍼스


[ 김봉구 기자 ] 공급사슬관리(SCM·Supply Chain Management) 분야 해외 석학들이 대거 한국에 온다.

KAIST는 14~16일 KAIST 홍릉(서울)캠퍼스에서 ‘공급사슬관리 전문가 국제학술대회’(SCTL 2015)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SCM 분야 최고 권위의 경영학 교수들이 참석하는 이 대회는 1998년부터 매년 세계 각지를 순회하며 개최국 경제발전전략과 글로벌기업 성장전략에 대한 세미나와 토론 등을 열고 있다. 국내에선 이번에 처음 열린다.

올해 대회는 한국의 엔터테인먼트산업과 패션산업을 주제로 개최된다.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제니스 해몬드 교수, 런던 비즈니스스쿨 제레미 갤리언 교수, 프랑스 인시아드(INSEAD) 세르게이 네테사인 교수 등이 참석한다.

SM YG 넥슨 NHN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굴지 기업들이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엔터테인먼트산업 분야는 KAIST 경영대학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산업 경쟁력 보고서 2015’를 바탕으로 영화·방송·음악·게임 등 국내의 4개 주요 엔터테인먼트산업에 대해 논의한다.

이번 세미나에선 CJ E&M을 중심으로 성장 과정과 발전전략에 대한 연구와 토론이 진행된다. 특히 무형의 콘텐츠인 엔터테인먼트산업을 공급사슬 전략의 관점에서 분석해 주목된다.

패션산업 분야는 국내 업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방안을 심층적으로 짚어볼 예정. 한국의 패션산업은 세계적으로 드물게 디자인, 원단 공급, 봉재, 생산, 유통까지 원스톱 공급사슬을 갖추고 있어 성장잠재력이 높은 산업으로 평가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유니클로, 스페인 자라 같은 글로벌 패션기업이 탄생하지 못하는 이유와 앞으로의 전략 등을 제시한다.

세미나에선 패션쇼핑몰 ‘스타일난다’ 사례 분석을 통해 온라인 유통채널 기반 기회창출 방안을 발표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패션시장이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살펴볼 계획이다.

김보원 KAIST 경영대학 교수는 “SCTL 유치는 한국 기업들의 기술혁신과 글로벌 마케팅 역량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김동석 KAIST 경영대학장도 “이번 학술대회가 한국 엔터테인먼트와 패션산업의 성장전략 모색에 주요 모멘텀(momentum)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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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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