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0달러 가치 천차만별

입력 2015-07-13 21:01  

100弗로 상품 가장 많이 살수 있는 곳은 미시시피주
물가 비싼 워싱턴DC, 100弗 가치 가장 낮아



[ 뉴욕=이심기 기자 ] 미국에서 100달러의 가치가 지역별로 최대 36%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를 감안한 실질 구매력의 차이가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13일 미국의 민간 싱크탱크인 조세재단에 따르면 100달러로 상품을 가장 많이 살 수 있는 곳은 미시시피주로, 실질 구매력을 기준으로 한 가치가 115.21달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아칸소(114.29달러), 사우스다코타(114.16달러), 앨라배마(114.03달러), 웨스트버지니아(113.12달러) 순이었다.

반면 높은 물가 탓에 100달러의 가치가 가장 낮은 곳은 수도 워싱턴DC로, 84.96달러에 그쳤다. 100달러의 구매력이 가장 큰 미시시피주와 비교하면 35.6%나 차이가 났다. 2위는 하와이로 86.06달러였으며, 뉴욕(86.73달러), 뉴저지(87.34달러), 캘리포니아(89.05달러)가 뒤를 이었다. 조세재단 측은 “미시시피주에서 세금을 빼고 5만달러의 소득을 올린다고 가정하면 이는 워싱턴DC에서 6만8000달러를 버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개인소비 지출과 월세 등 각 주의 평균 물가 수준을 보여주는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의 2013년 통계 자료를 토대로 이뤄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각 주의 최저임금 정책도 다르게 분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알래스카주는 올해 1월부터 최저임금을 시간당 8달러에서 9.75달러로 대폭 인상했지만 물가에 따른 구매력을 감안하면 아칸소주의 8달러와 같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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