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곳 중 6곳이 순익…서울국제학교 132억 벌어 1위
내국인 비율 30% 이상 17곳…청라달튼 79%로 가장 많아
[ 임기훈 기자 ] 국내에서 운영 중인 외국인학교 3곳 가운데 2곳은 학생 1인당 수업료와 기타비용을 포함해 연간 납입금이 1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학교는 3000만원이 넘었다. 외국인학교 10곳 중 6곳은 수익을 내고 있다.
13일 외국인학교 정보공개 사이트 ‘외국교육기관 및 외국인학교 종합안내’ 홈페이지에 공시된 국내 43개 외국인유치원 및 외국인 초·중·고등학교의 2014회계연도 손익계산서 등 각종 공시 정보를 분석한 결과, 국내 외국인학교 중에서 교비수입(기업 매출)에서 지출을 뺀 순이익을 올린 학교는 전체의 약 58%인 26개교로 조사됐다. 이들의 연평균 순이익 규모는 15억2000여만원이었고 순이익률은 약 14%였다. 순이익 규모가 가장 큰 학교는 서울외국인학교로 132억8700여만원이었다. 이어 한국외국인학교 판교캠퍼스(112억7006만원), 서울외국인학교(69억3901만원), 덜위치칼리지서울영국학교(17억8400만원), 브랭섬홀아시아(14억6100만원)로 조사됐다.
국내 외국인학교는 비영리법인으로 본국으로의 과실송금이 금지돼 있다. 한 외국인학교 관계자는 “이익은 주로 학교 시설 정비 등에 사용한다”며 “한국 교육시장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교육시장을 적극적으로 개방해 경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순이익이 ‘0’인 학교는 한국국제학교, 경기수원외국인학교 등 8곳이었고 한국외국인학교 서울캠퍼스(-7억3888만원), 남산국제유치원(-1억7161만원) 등 9곳은 손실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학교의 수업료와 식비, 학교버스비 등 기타비용을 합한 1인당 연간 납입금은 평균 1653만원에 달했다. 대전외국인학교가 3764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한국외국인학교 판교캠퍼스(3365만원), 한국외국인학교 서울캠퍼스(3222만원), 청라달튼외국인학교(3194만원), 서울드와이트외국인학교(3126만원) 순이었다. 조사대상 43개 학교 중 29개교가 연간 납입금이 1000만원이 넘었다.
외국인학교의 내국인 비율이 지나치게 높아 ‘무늬만 외국인학교’라는 지적도 나왔다. 관련 법에는 내국인이라도 해외에서 3년 이상 거주한 적이 있으면 외국인학교에 다닐 수 있다. 다만 외국인학교에 다닐 수 있는 내국인 비율은 정원의 30%다. 조사대상 학교의 정원 대비 내국인 비율은 약 14%지만 충원율이 낮아 실제 재적인원 대비 내국인 비율은 평균 28.1%에 달했다.
특히 청라달튼외국인학교(78.7%), 의정부화교소학교(70.7%), 하비에르국제학교(61.5%), 대전외국인학교(58.1%) 등 내국인 비율이 절반을 넘는 곳이 4곳이었다. 내국인 비율이 30%가 넘는 곳은 17곳에 달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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