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5100만족 생산능력 갖춰…"의류 노하우로 신발도 석권"
[ 김태현 기자 ]
남성복 제조업체 파크랜드가 인도네시아에 대규모 신발공장을 확장해 ‘글로벌 톱5’ 신발 제조회사 도약에 나섰다. 의류산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신발 분야에 적용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파크랜드는 최근 인도네시아 스마랑 지역 29만7521㎡ 부지에 1억2000만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신발 생산공장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13일 발표했다. 스마랑 신발공장 완공 시기는 2018년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제품인 아디다스와 뉴발란스 주문이 매년 늘고 있는 데다 새로운 신발업체 유치로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공장을 확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면 연 2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추가할 수 있어 기존 공장을 포함해 총 생산능력이 연간 5억6500만달러(약 6300억원)어치에 이를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기존 인도네시아 반텐 세랑 1, 2공장(부지 30만㎡, 라인 75개, 생산 연 2700만족)의 연간 매출은 3억1500만달러에 이른다. 두 지역 공장을 합하면 145개 라인에서 연간 5100만족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신발업체로는 글로벌 5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 측은 “파크랜드 신발공장은 다른 업체가 5년에 걸쳐 이룩한 것을 단 1년여 만에 달성할 만큼 생산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의류패션업체인 파크랜드가 신발산업에 뛰어든 것은 2005년 10월이다. 반텐 세랑에 있는 풍원제화와 함께 OEM 방식으로 스포츠화를 생산하는 신발사업부를 운영하다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신발공장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후 지속적인 공장 증설과 국내 최첨단 남성복 생산설비 노하우를 접목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디다스에 이어 뉴발란스까지 글로벌 신발 업체의 스포츠화 OEM 생산기지로 성장했다. 2012년 6월 아디다스와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해 재단기와 접착시스템 자동화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파크랜드는 공장 생산 규모뿐만 아니라 2014년 11월과 2015년 1월 각각 아디다스와 뉴발란스 본사로부터 베스트 리더십상과 베스트 매뉴팩처 엑설런스상을 연속 수상하는 등 기술력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1970년대부터 의류산업에 진출해 생산업체로 자리 잡으면서 축적한 기술력과 생산인력 활용 기술, 마케팅 등의 노하우를 신발산업에 접목해 빠른 속도로 글로벌 신발 생산업체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파크랜드 본사에 있는 파크랜드 제화자재팀은 인도네시아 신발공장에 한국과 해외 자재를 가공해 수출도 하고 있다. 2007년 70억원 상당의 수출을 올린 이 회사는 2018년 수출을 포함해 전체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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